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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임주현,중고나라 마작신동국 회장 손잡아
임종윤·종훈 형제보다 지분율 높여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6.58% 급등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인 신 회장이 한미그룹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전날 송 회장과 임 부회장 모녀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6.5%(444만 4187주)를 신 회장이 1644억원에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다.세 사람은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도 맺었다.
이로써 신 회장의 지분은 12.43%에서 18.93%로 높아지며 3인 합산 지분율은 34.79%에 이른다.직계가족 등 우호 지분을 합하면 약 48.19%로 과반에 근접한다.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12.46%)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9.15%) 등 형제 측 지분(29.07%)보다 20%가량 많다.향후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면 그룹 경영권은 모녀 측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형제 측은 반발하고 있다.임종윤 이사 측은 한미사이언스의 이사진으로서 이 내용을 알지 못했다며 가능한 법적 조치들을 검토하겠단 입장이다.다만 사인 간의 계약을 맺은 것이어서 반격 카드가 마땅치 않다.
한미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서 신 회장은‘키맨’역할을 해 왔다.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선 형제 편에 서 이들이 선임한 인사가 이사회에 진입하도록 힘을 실어 줬다.하지만 약 4개월 만에 모녀 측으로 돌아섰다.
신 회장이 입장을 바꾼 건 형제 경영에 실망했기 때문이란 전언이다.당초 형제 측은 주주가치를 높일 투자자를 찾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으로 진전된 바 없다.오히려 해외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한다는 소문이 퍼지며 지난 1월 5만 6200원까지 올랐던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현재 3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모녀 측은 이번 지분매매계약으로 상속세 납부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2020년 임성기 창업주가 별세한 후 오너 일가엔 약 5400억원의 상속세가 부과됐다.모녀는 약 1500억원의 상속세를 더 내야 한다.모녀 측은 “소액주주의 정당한 주식 가치 평가를 방해했던‘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이슈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전장보다 6.58% 급등한 3만 3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