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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우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A씨의 아내 B씨가) 어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브레이크가 안 들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A씨는 현재 경기도 안산에 있는 버스회사에 소속된 시내버스 기사로,40여년 운전 경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이번 사고로 갈비뼈 등을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정 과장은 “차량과 블랙박스 영상,보드게임 렉시오폐쇄회로(CC)TV 영상을 국과수에 의뢰했다”며 “ 사고기록장치(EDR) 추출한 자료도 의뢰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 국과수에서 사고 차량을 분석해서 결과 내는 데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걸린다”며 “이번 사고의 중대 상황을 참작해서 가능한 기간을 빠르게 당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해당 차량과 충돌한 두 대의 차량의 블랙박스도 확보해 분석을 의뢰했다.정 과장은 “BMW와 쏘나타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차량 블랙박스 내용에 대해서는 “영상이 담긴 건 맞고,보드게임 렉시오소리가 담긴 것도 맞다”고 말했다.블랙박스 오디오에는 추돌 당시 동승자의 비명과 추돌 전 당황한 듯 말한‘어‘어’와 같은 음성 등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에 따르면 사고 차량의 소유주는 A씨의 아내로 확인됐다.정 과장은‘사고 차량 소유주가 아내임에도 어째서 A씨가 운전했는가’라는 질문에 “가족관계이기 때문에 (A씨가) 운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A씨는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인도와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쳤다.이후에도 100m가량 이동하다 건너편에 있는 시청역 12번 출구 앞에서야 멈춰 섰다.역주행한 거리는 모두 200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15명에서 부상자 1명이 추가돼 총 16명이라고 밝혔다.이중 사망자는 9명으로 모두 30~50대 남성 직장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