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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억 달러… 북미중심 상승
자동차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하면서 한국 수출을 7000억달러 고지로 이끌고 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올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370억1000만달러(약 51조2000억언)로 잠정 집계됐다.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자동차 수출 기록이다.
자동차 수출은 상반기 기준 지난 2014년252억3000만달러(약 34조9000만원)로 9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이 기록을 1년 만에 다시 넘어섰다.자동차 수출은 2021년부터 상반기 기준 4년 연속 전년 대비 수출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산업부는 "전기차,프로야구 드래프트 계약금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스포츠실용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이 최대 시장인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국산차가 선전을 이어가며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보다 29.8% 증가한 18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상반기 한국 자동차 전체 수출의 절반(49.9%)에 달한다.자동차의 대미 수출 비중은 지난해(41.4%)보다 8.5%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유럽연합(EU)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보다 30% 줄어든 39억4000만달러다.중동 수출은 18.7% 감소한 22억9000만달러,중남미 수출은 8.3% 줄어든 12억1000만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한국의 상반기 전체 대미 수출액 643억달러 가운데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8.7%로 단일 품목 중 최대였다.특히 미국으로의 전기차 수출액은 지난달에 이미 작년 상반기 수출 실적인 2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등으로 미국 시장에서 국산 전기차가 수출 최대 품목으로 떠오르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미국 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로 렌트·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 확보에 성공하며 수출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다만 올 상반기 전체 전기차 수출 성적표는 70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줄었다.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전기차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90% 증가하는 등 큰 성장세를 이뤘으나,프로야구 드래프트 계약금올해는 글로벌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정체기) 영향으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대신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는 각각 전년 대비 19.5%,7.2% 늘어나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한편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완성차 수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75억달러로 예상했다.올해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747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