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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공이 곧 베트남 성공…동반자 관계 발전시켜야"
[촬영 홍준석]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공식 방한 중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3일 "동해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협력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찐 총리는 이날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주최로 열린 '베트남-한국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초청 강연에서 2022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양국 관계를 더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의 성공이 곧 베트남의 성공이라면서 "베트남 정부는 한국과의 교류와 협력을 항상 중시하고 있다.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가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더 높은 단계로 양국 관계를 끌어올려야 한다"며 "(한국과) 메콩 지역 간 협력에 있어 베트남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날 오전 많은 한국 투자자를 만났는데 10억달러 규모의 투자사업을 얘기했다"며 "노동과 문화,미란관광 분야 협력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했다.
올해 3월 기준 고용허가제로 비전문 취업비자(E-9)를 발급받아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베트남인은 3만8천55명으로 네팔(4만7천710명)과 캄보디아(4만6천42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또 찐 총리는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저출산·고령화,기후위기,국제사회 분열 등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듯 베트남에는 '10년을 위해서는 나무를 심고 100년을 위해서는 사람을 키운다'는 말이 있다"며 두 나라 사이에 많은 역사·문화적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젊은 세대가 전통이나 역사를 이해하고 나라에 대한 책임을 갖도록 교육하는 것이 저희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찐 총리는 지난달 30일부터 한덕수 국무총리 초청으로 방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2022년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베트남 최고위급 인사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은 한국에 3대 투자 대상국이자 최대 개발 협력국으로,미란현재 9천여개의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있다.또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현재 서울대에 재학 중인 베트남 국적 유학생은 46명이다.
이날 강연은 25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찐 총리는 1시간 30분 동안 열변을 토했다.
[촬영 홍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