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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후토이해리스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 후 처음으로 같은 일정 소화
해리스 바이든 정부 처방약 가격 인하 성과 치켜세워
15일(현지시간) 공표 여론조사서 해리스 또 트럼프 앞서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후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섰다.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일정을 같이 소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도널드 쓰레기(Dump·덤프) 혹은 도널드 어쩌고"라고 비꼬았다.
바이든 대통령과 현 민주당 대선 후보 해리스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라르고 카운티를 방문해 바이든 정부의 핵심 의제였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처방약 가격 인하 성과를 치켜세웠다.
해리스 부통령은 "의료 지원 확대를 포함해 조 바이든보다 더 많은 업적을 낸 대통령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그는 "미국의 모든 노년층이 존엄을 유지하고 안전하게 살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이어 "당시 나는 자랑스럽게 부통령으로서 이 법안에 서명했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넘겼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소개했다.
해리스 부통령이"생큐 조"를 외치자 행사에 참석한 지지자들도 "생큐 조"를 외쳤다.
단상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는 끝내주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카멀라와 나는 오늘 지나치게 비싼 약값을 인하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체 공화당 하원의원 가운데 단 한명도 IRA에 찬성하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현재 우리가 통과시킨 법을 무효로 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내놓은 집권 어젠다 '프로젝트 2025'도 비난했다.그는 "마가 공화당의 '프로젝트 2025'는 의료보험의 약값 협상 권한을 없애고자 한다"면서 "우리의 2025 프로젝트는 그들을 쫓아내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3개월 동안 미국의 모든 노년층이 약값으로 한 해에 2000달러 이상 쓰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나는 이 일을 해내고서 물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령 리스크 논란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내려온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나는 상원에서 270년을 일했다.내가 마흔 정도로 보이는 것은 알지만,후토이나는 좀 늙었다"며 특유의 농담을 하며 여유를 보였다.
한편,후토이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박빙으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또 나왔다.퓨리서치 센터가 지난 5~11일 미국의 성인 902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응답자의 46%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