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충격파로 조직 긴장감 SK온,엘라스 베로나 fcC레벨 사장급 2자리 폐쇄 추가 사장단 인사는 신중
조직 효율화 위한 재배치 예정
SK서린사옥 [사진 = SK]긴축 기조를 분명히 한 SK그룹이‘조직 슬림화’를 어떻게 꾀할지도 관심사다.사업 재편 과정에서 수시인사가 연이어 단행되는 것 역시 임원 감축과 이에 따른 조직 운영의 효율화 수순으로 평가받는 만큼 추가 인사에도 눈이 쏠린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하반기 SK그룹이 내세운 여러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 체계와 관리 시스템에 적잖은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리밸런싱(사업 구조조정)과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을 두 축으로 삼아 고강도 체질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지난 5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을 김형근 SK E&S재무부문장으로 전격 교체하는 원포인트‘깜짝 인사’를 했다.지난달 25일엔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이 자진 사임하며 2명의 사장이 교체됐다.통상 연말 정기인사로 이뤄지던 사장단 인사를 한 해의 한 가운데인 5~6월에 과감하게 단행하며 조직 변화의 필요성을‘인사’를 통해 강조했다.
결국 이 정도 충격파를 던지지 않으면 SK그룹이 목표로 한 고강도 개혁이 어렵다는 의지가 인사로 반영됐다는 평가다.SK그룹 핵심 관계자는 “말로만 개혁과 혁신을 외치는 것보다 인사와 결과로 그 의지를 보이는 것만큼 선명한 메시지는 없다”며 “호수에 물방울이 떨어지듯 윗선에서의 변화는 자연스레 조직 전체로 퍼져나가며 큰 울림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SK그룹 위기의 핵심으로 꼽히는 SK온은 외부적 요인이자 불가항력이라 볼 수 있는 전기차 수요 회복에 대비함과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조직을 슬림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 효율을 높일 모든 방법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실제 이석희 SK온 CEO를 비롯해 5명에 달하던 C-레벨 임원 중 최근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가 해임되고 최영찬 최고관리책임자(CAO)는 SK E&S로 자리를 옮기며 두 자리를 아예 폐지했다.
1일자로 비상경영을 시작하며 C레벨 전원의 거취를 이사회에 위임하고 성과와 역할이 미흡한 임원은 연중에 보임을 수시로 변경하겠다고 선언한 것 역시 이러한 SK그룹의 인사 방침을 뚜렷이 보여준다는 평가다.
SK온 관계자는 “올해 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할 경우 내년 임원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봐달라”고 밝혔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 추가적인 사장급 인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이미 리밸런싱을 위한 핵심 인사는 과감하게 단행된 데다 잦은 수시인사가 오히려 조직력을 와해하고 구성원들의 동요를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이 상당 부분 설정된 만큼 고위급 인사보다는 하위 조직 슬림화와 조직개편에 따른 효율화가 더 중요할 전망이다.SK그룹 관계자는 “실무단 조직에서의 변화가 이뤄질 경우 이에 따른 이합집산이 이뤄질 것”이라며 “인사로 모든 걸 해결하기에 앞서 전체 조직 효율화를 위한 적절한 인력 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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