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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에 설치된‘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가 올해 안으로 모두 사라진다.휠체어 리프트는 1988년 패럴림픽을 앞두고 장애인 이동 편의 증진을 명분으로 처음 도입됐으나,왓포드 헐시티이용 과정에서 숱한 인명사고를 내 장애인 이동권 운동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14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를 보면,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5일‘서울역 등 17개역 23대 휠체어 리프트 철거 공사’공고를 냈다.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일,철거 비용은 약 6940만원이다.이번에 철거되는 휠체어 리프트는 서울역·잠실역·논현역 등 17개 지하철역에 설치된 23대다.
서울교통공사는 그동안 지하철역에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 400여대를‘1역사 1동선’사업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거해 왔는데,왓포드 헐시티서울역 등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철거 작업을 포함해 올해 안에 남아있는 리프트를 완전히 철거하겠다는 계획이다.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휠체어 리프트를 철거하면 이동 동선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등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왓포드 헐시티현재 남아 있는 103대를 올해 안에 모두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역사 1동선’은 교통약자가 지하철역 바깥 출구부터 승강장까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장애인 리프트를 철거하기 위한 기본적인 요건이다.현재 서울 지하철 전체 275개 역 가운데 263개 역(95.6%)이 1역사 1동선을 갖췄다.공사는 남은 12개 역에도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올해 안에 100% 동선 확보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는 1988년 서울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계기로 서울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에 처음 설치된 뒤 각 역으로 확대 보급됐다.엘리베이터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설치됐지만,왓포드 헐시티잦은 고장 등으로 인명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특히 2001년 1월22일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장애인 부부가 리프트를 이용하다가 추락해,박소엽(71)씨가 숨지고 고재영(71)씨가 크게 다친‘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는 우리나라 장애인 이동권 투쟁의 시작점이 됐다.장애인 활동가들은 리프트를‘살인 기계’라고 부르며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외쳤다.당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장애인 이동권 보장 종합대책’을 내놓으며 “2004년까지 서울 지하철 모든 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왓포드 헐시티약속은 20년 가까이 지켜지지 않았다.그사이 리프트 사망 사고도 이어져 18명의 장애인이 리프트를 이용하다가 죽거나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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