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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이리언:로물루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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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을 봤든 한 편도 보지 않았든 이 작품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속편을 만드는 감독에게서 으레 나오는 말이지만 14일 개봉한‘에이리언:로물루스’를 두고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한 말은 믿어도 좋다.에이리언 시리즈 팬들에게는 우주선 내 미장센부터 이야기 전개의 방식까지 영화를 가득 채운 1∙2편 오마주가 감동스러울 정도이고,챔피언스 리그 조 편성에이리언 시리즈에 관심 없거나 에스에프(SF)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관객이라도 침 꼴깍 넘어가는 긴장감과 공포를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됐다.

2142년 식민지 잭슨 스타에서 채굴작업을 하며 살아가는 레인(케일리 스패티)은 가족과도 같은 합성로봇 앤디(데이비드 존슨)와 다른 행성으로 떠나려고 하지만 실패한다.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함께 탈출을 감행해 버려진 우주 기지 로물루스에 도착하는데 꺼져있던 기지를 작동시키자 갇혀있던 에이리언들이 쏟아져 나온다.

영화‘에이리언:로물루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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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로물루스’의 시간적 배경은 1편보다 20년 뒤,챔피언스 리그 조 편성2편보다는 37년 앞이다.알바레즈 감독은 제임스 캐머런이 연출했던 2편의 미공개 장면이었던 식민지 행성에서 일하는 일꾼 사이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의 신을 보면서 영감을 얻었다.

출구 없는 식민지의 하층 노동자로 살아가는 아이들이 성장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력에서 영화의 출발점을 찾은 것.그래서 이번 작품이 전작들과 가장 다른 점은 우주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20대들을 주인공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것이다.이는‘이블 데드’리메이크작‘맨 인 더 다크’등 알바레즈의 전공이기도 한 공포영화를 풀어가기에 좀 더 용이한 설정이기도 하다.

‘에이리언:로물루스’는 시리즈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도 치기 어린 젊은이들이 대범한 모험을 나섰다가 공포의 대상을 만나 쫓기고 희생당한다는 공포영화의 문법을 결합한 작품으로 완성됐다.3천만 달러라는 시리즈 규모에 견줘 작은 예산으로 완성이 가능했던 이유도 저예산 공포영화에 익숙한 알바레즈의 연출 방식과 무관하지 않을 터.

에스에프 장르적 특성을 활용한 연출도 돋보인다.대표적인 게 우주 정거장에서 불안하게 작동하는 중력가속기를 활용해 에이리언들과 싸우는 장면이다.치명적인 강산성인 에이리언들의 혈액을 피해 가면서 대규모 싸움을 벌이는데,챔피언스 리그 조 편성우주의 무중력 상태를 찰떡 같이 활용한 연출이 돋보인다.

시리즈의 열혈팬이라면 더 반가울 만한 요소들이 많다.1980년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1편의 우주선 내부의 스타일과 기기 버튼 등이 이번 작품에도 재현됐고 당시의 악당도 부활시켰다.하지만 전에는 두려움의 대상이기만 했던 합성인간이 인공지능 공학이 발전한 2020년대의 상상력으로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좀 더 사람에 가까운 캐릭터로 진화해‘앤디’라는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미국에서는 17살 이하 청소년 관람 지도 필요인 알(R)등급을,챔피언스 리그 조 편성한국에서는 15살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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