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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와 태국 국경 도시인 먀와디 외곽 마을에서 찍힌 병사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반군 공세로 위기에 몰린 미얀마 군사정권이 남성에 이어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제징집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각) 미얀마나우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군정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여성 강제징집 작업을 시작했다.이미 여러 마을 여성이 부대로 이송됐으며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에야와디주(州) 주도인 파테인 군사학교에는 여성 신병 교육을 위한 막사를 건설 중이다.
한 주민은 “군부가 마을에서 징집 대상 여성을 고르고 있다”며 “군 복무를 원하지 않을 경우 뇌물을 주거나 대신 복무할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군부는 최남단 행정주 타닌타리주에서도 여성 징집 대상자를 파악하고 있다.소식통은 남성들이 징집을 피해 고향을 떠나자 여성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군정은 지난 2월 18~35세 남성과 18~27세 여성의 2년간 군 복무를 의무화한 병역법 시행을 발표하고 3월 말부터 강제징집을 시작했다.초기에는 남성만 뽑았으나 청년층 다수가 해외에 취업하거나 국경을 넘어 태국 등으로 도망쳤다.이후 병력 부족에 시달리자 결국 여성 징집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는 최근 반군 공세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타앙민족해방군(TNLA)·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이른바‘형제 동맹’이 작년 10월 합동 공격을 시작하면서 내전이 격화된 상태다.군정은 국경 지역 주요 도시들을 빼앗겼고 수도 네피도까지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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