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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마르키시오 등번호사건 발생 26일 만에 중대장 구속영장 신청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기훈련(얼차려)를 받던 중 쓰러져 숨진 박모 훈련병 어머니의 편지가 공개됐다.편지가 공개된 날은 12사단 신병대 수료식이 있는 날로,마르키시오 등번호어머니는 수료생 251명 중 우리 아들만 없다며 슬픔을 표했다.
군인권센터는 19일 '박 훈련병 어머니 편지'를 공개했다.박 훈련병은 지난달 23일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얼차려를 받던 중 쓰러졌고,마르키시오 등번호민간 병원으로 응급 후송됐지만 상태가 악화해 지난달 25일 사망했다.
박 훈련병 어머니는 "오늘은 12사단 신병대대 수료식 날이다.수료생들이 엄마·아빠 만나는 날"이라며 "수료생 251명 중 우리 아들만 없는데 대체 누가 책임질 것인가.입대하자마자 상관 명령이라고 복종하다가 죽임당한 우리 햇병아리가 보고 싶다"고 한탄했다.
이어 "우리 아들은 신병으로 9일 동안 지내며 겨우 친해진 옆 전우와 취침시간에 말을 조금 나눴다고 한다.나중에 알고 보니 '조교를 하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겠네' 같은 말이었다고 한다"며 "자대 배치를 염두에 두고 몇 마디 한 게 죽을죄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보급품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군장에 책·생필품 등으로 26kg 완전군장을 만들고,마르키시오 등번호총을 땅에 안 닿게 손등에 올려 팔굽혀펴기 시키고,마르키시오 등번호잔악한 선착순 달리기를 뛰게 했다"며 "중대장과 우리 아들 중 누가 더 많이 규칙을 어겼는가"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아들이 쓰러지고 첫 전화에서 중대장은 제게 어느 병원으로 보낼지 결정하라 했다.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부모 선택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라며 "아들에게 '아빠·엄마가 응급헬기 띄울 힘 있는 부모가 아니어서 너를 죽인다'고 말한 그 비통함을 어찌 표현하겠나"라고 한탄했다.
박 훈련병 어머니의 편지를 전한 군인권센터는 19일 서울 용산역 광장 인근에서 박 훈련병 추모 시민분향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분향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오후 6시 이후에는 박 훈련병 부모님이 직접 분향소에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마르키시오 등번호경찰은 육군 12사단에서 발생한 '얼차려 사망' 훈련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중대장(대위)·부중대장(중위)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사건이 발생한 지 26일이 지난 시점으로,지난 13일 첫 피의자 조사 이후 닷새 만이다.이 피의자들은 지난달 23일 강원 인제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훈련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을 실시해 훈련병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