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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참가권인 '시드권'을 유통하고,이를 간접 베팅하는 방식으로 불법 홀덤 대회를 개최한 대회사 대표와 직원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도박장소개설 혐의로 대형 홀덤 대회사 대표인 40대 남성 김 모 씨를 지난달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공범인 대회사 직원 11명은 도박장소개설 혐의를,시드권을 매수·유통한 홀덤펍 업주와 딜러,시드권 판매상 등 204명은 도박장소개설 방조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대회사 대표 김 모 씨와 직원 2명을 지난달 초 검찰에 송치했고,내일(12일)까지 공범 등 213명에 대한 불구속 송치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대형 홀덤 대회사의 시드권 간접 베팅과 관련해 경찰이 관련자를 구속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씨 등 홀덤 대회사 관계자들은 2022년 1월부터 2년 동안,수도권 소재 대형 호텔에서 47차례에 걸쳐 판돈 38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참가자들이 미리 구매한 시드권을 판돈으로 베팅하도록 하고,시드권 판매 금액의 80%를 상금으로 거는 불법 대회를 설계한 다음 유명 호텔에서 공개적으로 대회를 개최해 합법인 것처럼 꾸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참가 조건이 시드권 50장이었던 일부 대회에는 모두 206명이 참가해 시가 10억 3천만 원 상당의 시드권 만 300장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대회 개최 비용과 회사 운영 자금 조달을 위해 '시드권'을 제휴·가맹 홀덤펍과 개인들을 상대로 1장 당 10만 원 전후로 판매했습니다.
개별 홀덤펍에서는 이 시드권을 걸고 유료 게임이 진행됐고,개인들은 인터넷 메신저 오픈 채팅방 등에서 해당 시드권을 거래해 사실상 시드권은 경제적인 가치를 지니는 재화로 유통됐습니다.
경찰은 대회사 운영수익 46억 원 상당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하고 임대차 보증금 1억 원과 차량 1대를 몰수 보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이 아니더라도 일정한 재산적 가치가 있는 시드권 등을 제출하고 홀덤 게임에 참여해 상금을 나누는 행위는 그 자체로 도박에 해당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홀덤펌은 현금화가 가능한 시드권을 상금으로 하는 게임을 진행해서는 안 되고,털사참가자들도 위와 같은 행위가 도박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 연루되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