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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엔화값이 160엔 후반대를 기록하며 3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스1
달러당 엔화값이 160엔 후반대를 기록하며 3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스1 엔/달러 환율이 1일(현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61.72엔까지 올랐다.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여만의 최고 수준이다.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 흐름을 보이며 엔/달러 환율은 162엔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 글로벌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8bp(1bp=0.01%포인트)나 뛴 4.471%를 기록했다.올 가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것이란 인식이 커지면서 채권 매도세가 거세졌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프랑스 국회의원 선거 1차 총선 투표에서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이 압승을 거뒀지만 시장이 우려했던 것만큼 대승은 아니라는 인식도 확산됐다.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하면서 엔화 하락을 유발했다.

일본의 내각부가 전날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를 연율 2.9% 감소로 수정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일본은 지난달 발표했던 1분기 실질 GDP 연율을 1.8% 감소에서 2.9% 감소로 하향조정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엔화 매수-달러 매도 시장 개입이 이뤄지더라도 그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 개입 실무를 담당하는 간다 마사토 재무관의 주요 발언을 바탕으로 최근 엔/달러 환율이 '과도한 변동의 정의를 일부 충족시키고 있다'고 밝혔다.간다 재무관은 지난해 10월 "연초 이후 엔/달러 시세가 20엔 이상 차이 나는 것도 (과도한 변동의) 한 요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JP모건·체이스은행의 다나세 준야 수석환율전략가는 "정부의 개입 판단은 그때의 시장 상황을 근거로 이뤄진다"면서도 "정부가 가격 폭을 중시한다면 (지금은) 언제 개입이 이뤄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뉴욕 배녹번 글로벌 외환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로이터에 "엔화 약세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일본의 금리 인상 속도 둔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일본이 개입하더라도 시장은 개입을 달러 매수 기회로 인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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