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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극우정당 돌풍에 속수무책
소속정당 지지율 3위… 반등 난항
“누가 이기든 임기 채울 것” 강조도
수낵,보수당‘도박 스캔들’에 곤욕
지지율 추락 속 대형 악재 될 수도
노동당은 “왜 조처 안 하나” 공세
유럽의 맹주 프랑스와 영국 수장들이 정치적 명운을 건 도박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리시 수낵 총리는 최근 지지율 하락 등 위기를 겪으며‘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프랑스는 현지시간 30일과 다음달 7일 두 차례에 걸쳐,영국은 다음달 4일 각각 총선을 치른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일 종료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인사 마린 르펜이 이끄는 RN에 참패해 위기를 맞았다.당시 RN은 31.5%를 득표해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인 르네상스(14.6%)를 더블 스코어로 누르며 돌풍을 일으켰다.이런 결과가 나온 직후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잭 이상의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프랑스 극우 열풍은 총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입소스가 지난 19~20일 프랑스의 18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RN이 경제 문제에 대해 가장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25%로 가장 높았다.이번 FT-입소스 조사에서 유권자 1204명을 대상으로‘총선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지’를 묻자,35.5%가 RN이라고 답했고 그 뒤를 NFP(29.5%),르네상스가 속한 앙상블(19.5%) 등이 이었다.
영국에서도 제1야당인 노동당이 집권당인 보수당을 크게 누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논란이 된‘총선일 맞히기 도박’파장이 수낵 총리의 발목을 잡는 중이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수당 총선 후보와 주요 당직자가 총선 날짜 맞히기 도박을 한 혐의가 드러나면서 수낵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도박 규제 기관인 도박위원회는 웨일스와 브리스틀에서 보수당 후보로 출마한 크레이그 윌리엄스와 로라 손더스 후보에 대해 도박 조사를 진행 중이다.윌리엄스 후보는 수낵 총리가 총선일을 7월4일로 결정해 발표하기 며칠 전 7월에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에 100파운드(약 17만6000원)의 판돈을 건 혐의를 받고 있다.
라이벌인 노동당은 도박 파문을 선거 유세에 활용하고 있다.이날 저녁 노동당의 전국 캠페인 코디네이터인 팻 맥패든은 앤드루 로즈 도박위원회 위원장에게 “계속되는 추측이 선거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조사 대상자의 이름을 밝히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수낵 총리가 아직 조처하지 않은 게 문제”라며 “우리 당 후보였다면 이미 퇴출당했을 것”이라고 공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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