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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요즘은 비 소식에 집에서 우산 챙겨 나갔다가 펴 보지도 못하신 분들 많으시죠.
며칠 전,최고 12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다던 서울엔 고작 1.6mm의 비가 내렸고,반대로 전북엔 당초 예상보다 2배 넘는 양의 물 폭탄이 떨어졌는데요.
기후변화로 날씨 예측이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지난 9일,서울에 예상된 비의 양은 최고 120mm.
그러나 이틀간 기록된 강수량은 고작 1.6mm에 불과했습니다.
반대로 전북은 최고 예상치 120mm의 2배가 넘는 244mm가,충남도 예상보다 100mm이상 많은,월드컵 여신 한 세 아260mm의 호우가 떨어졌습니다.
반복해서 날씨 예보가 빗나가자,시민들 사이에선 기상청을 향한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돈재민]
"비 많이 온다고 해서 우산 항상 챙기고 다니는데 또 막상 나가보면 좀 있으면 해 뜨고‥"
[김동진]
"예보를 확인하고 산책을 좀 안 가면 해가 뜨고‥"
기상청은 국내를 비롯해 해외 슈퍼컴퓨터 예측 모델과 실황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보를 내놓습니다.
평소엔 90% 넘는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데,월드컵 여신 한 세 아장마철엔 70%대까지 낮아집니다.
올해는 특히 중국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를 번번히 통과하면서 변동성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거기에 온난화로 뜨거워진 바다는 막대한 수증기를 공급하며 극단적인 기상현상을 부릅니다.
이번에 군산 어청도에 1시간 동안 146mm 나 쏟아진 비는 5백 년에 한 번꼴로 올 만한 폭우였습니다.
또 상층의 차가운 공기와 충돌해 대기의 불안정성마저 키우면서 예보 난도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차동현/울산과학기술원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 (MBC 재난자문위원)]
"기후변화로 인해서 집중호우가 더욱 국지적으로 변하고 더 강해지는 현상들이 나타나는데요.이러한 극단적인 집중호우를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수치 모델이 예측하기에는 점점 한계가‥"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우리의 과학 수준을 뛰어넘는 예측 불가능한 날씨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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