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l error: Could not resolve: clients1.google.com (Could not contact DNS servers)
키프로스섬 - 2024년 실시간 업데이트
신동국,송영숙·임주현 의결권공동행사 약정
오너 중심 경영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재편
상속세 해결을 위해 화합을 선언했던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가 갈등 봉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올해 초 OCI그룹과 통합을 두고 벌어졌던 경영권 분쟁 당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의 손을 들어줬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돌연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편으로 돌아선 탓이다.
5일 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신동국 회장은 지난 3일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지분 6.5%(444만4187주)를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과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의결권공동행사약정)을 체결했다.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이를 통해 매매 대금 1644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세 사람은 이 계약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34.8%를 보유하게 됐다.직계가족과 우호지분까지 합할 경우 약 48.19%로 한미사이언스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근접하는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반면 임종윤 사내이사와 임종훈 대표이사가 보유한 지분은 각각 12.46%,9.15%이다.두 형제의 우호지분을 합산하더라도 29.07%에 그친다.
신동국 회장이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품으로 돌아간 배경에는 임종윤 사내이사와 임종훈 대표이사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승리하며 경영권을 차지했음에도 구체적인 상속세 해소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갈등이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신동국 회장은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송영숙 회장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가족의 큰 어른으로서,신 회장은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막역한 고향 후배로서 한미약품그룹의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이 지난 2020년 갑작스레 별세한 뒤 한미사이언스의 임성기 회장 지분 2308만여주가 이들에게 상속됐다.배우자인 송영숙 회장과 세 자녀(임종윤 사내이사·임주현 부회장·임종훈 대표이사)540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했고,이들은 5년간 상속세를 분할납부해 현재 2644억원 가량이 남은 상태다.
모녀는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고자 올해 초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했으나,키프로스섬형제 측과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오너일가는 경영권 분쟁 당시 상속세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표했다.그러나 분쟁이 일단락된 후 구체적인 상속세 납부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일각에선 사모펀드 매각과 오너일가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대규모 매각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으며,키프로스섬임종윤 사내이사가 경영에 참여했던 DXVX와 코리그룹을 통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한다는 의견도 들려왔다.상속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한미사이언스의 주식 가치는 30% 이상 하락했다.이 같은 우려가 지속되자 지난 5월 오너일가 4인은 합심해 상속세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화합을 다짐했다.
오너일가가 화합을 다짐한지 2개월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경영권 갈등이 재 점화 된 것이다.이번 매매를 통해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장은 오랜 고민이었던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다만 일단락된줄 알았던 경영권 분쟁은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측은 "이번 계약으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며 "소액주주들의 정당한 주식 가치 평가를 방해했던 '오버행 이슈'도 해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제약업계는 모녀 측이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을 다시 구성하고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임종윤 사내이사 측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현재 해외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임종윤 사내이사 측은 상황을 파악하고 입장문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한미약품그룹은 기존 오너 중심 경영체제를 쇄신하고 현장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경영구조를 재편한다고 예고했다.이를 통해 사업 경쟁력과 효율성 강화로 경영을 시급히 안정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경영권이 다시 모녀(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에게 돌아가기 까지는 등기이사 해임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며 "신동국 회장이 의결권 약정을 행사한다고 했는데 이 주체가 누구인지는 공시만 보고 명확하게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렇기 때문에 '전문경영인 체제'에는 수많은 경우의 수가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전문경영인 체제를 앞세워 신동국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