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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일시적 성장세 둔화는 우리가 맞이한 새로운 위기지만 반드시 극복하고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나갑시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1일 경기도 기흥 본사에서 창립 54주년 기념식을 열고 "54년이라는 도전의 역사 속에 회사를 위해 헌신하신 임직원과 파트너사들에게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임직원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아시안컵 후반전국내 전 사업장에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최 사장은 '2030 글로벌 탑 티어' 목표를 위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전고체 배터리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아시안컵 후반전건식극판 등 배터리 신기종·신기술의 적기 개발로 시장 주도와 선점을 강조한 것이다.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기술개발 속도가 빠른 곳이다.2027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을 목표로 지난해 파일럿 라인의 구축을 완료했다.현재는 시제품을 고객사에 전달해 샘플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최 사장은 이어 주력 제품인 프리미엄급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부터 LFP 배터리 등 볼륨향 제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라인업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전자재료 부문 역시 차세대 기술 선점과 신제품의 적기 시장 진입 추진을 당부했다.
또 최 사장은 "품질을 통한 고객 감동으로 시장을 선도하자"며 "시장이 위축될 때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 경쟁력 중 하나가 바로 품질"이라고 말했다.이어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데이터 플랫폼을 품질 관리 프로세스에 적용하는 등 품질의 고도화를 추진해 최고의 품질을 반드시 확보하자"고 덧붙였다.
이는 한층 강화된 품질 관리 시스템과 운영 프로세스의 확립으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특히 시장이 위축될 때 고객사들은 구매를 더 신중하게 결정하는 만큼 품질이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 사장은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그는 "시장이 위축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경쟁력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며 "모든 임직원이 함께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세계 최고의 원가 경쟁력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반드시 밝은 날이 온다는 뜻의 '운외창천(雲外蒼天)'을 언급하며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을 추진한다면 누구보다도 빨리 찬란한 하늘을 맞이할 수 있다"며 "2030년 글로벌 탑 티어 회사라는 우리의 목표에도 한층 더 빠르게 다가갈 수 있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