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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문제 해결책 가운데 하나로 백화점업계에서‘입양 휴직 제도’가 처음으로 등장했다.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현금성 지원을 확대할 뿐 아니라 육아 환경 제고를 위해 가사도우미 지원,남성 직원 의무 육아휴직 제도 등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자녀 입양을 원하는 직원을 위한‘입양 휴직’제도를 대기업 최초로 도입했다.입양 절차를 밟는 임직원이 법원의 공식 입양 허가 전 아이 돌봄을 희망할 경우 6개월간 무급으로 휴직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올해 초 입양 절차를 밟게 된 신세계백화점 지점의 한 직원이 휴직을 신청하면서 도입됐다.휴직 기간을 늘려야 하는 경우 회사와 협의해 1개월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휴직이 끝나도 불이익 없도록 본인이 희망하는 부서에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외에도 출산을 앞둔 직원에게 50만원 상당의 육아용품이 들어있는‘SSG 마더박스’를 제공하고 있다.임신 기간에 걸쳐 줄곧 근로시간을 하루 5시간으로 단축 운영하고,패스트캠퍼스최장 3년 동안 육아 휴직을 보장한다.난임 여성 휴직제와 자녀 입학 돌봄 휴직 제도도 시행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유통업계 최고 수준으로 출산축하금을 대폭 상향했다.첫째 출산 시 300만원,둘째 500만원,셋째 이상은 1000만원을 지원한다.근속연수와 시술 횟수에 제한 없이 난임 시술비도 지원한다.
출산축하금을 상향 조정할 뿐 아니라 기존 여성 직원에게만 제공하던 가사 도우미 지원 제도를 남성 직원에게도 제공하기로 했다.지원 횟수도 월 1회에서 2회로 늘렸다.육아 환경을 편안하게 조성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은 2017년 임신 기간 2시간 유급 단축 근무제를 백화점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임신 직원을 대상으로 월 10만원의 교통비도 지급하고 있다.남성 직원은 육아휴직 시 최초 3개월간 통상임금 전액을 보전받는다.
롯데백화점은 육아휴직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2012년 대기업 최초로 여성 자동 육아휴직제를 도입했고,패스트캠퍼스2017년부터 남성 의무 육아휴직제를 시행했다.남성 직원은 배우자가 출산한 후 한 달 내로 최소 1개월 이상의 육아 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출산장려금도 지원한다.첫째 아이 출산 시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올해부터는 셋째 출산 시 카니발 승합차를 2년간 무료로 탈 수 있도록 렌트비도 지원한다.출산 경험이 없는 기혼 임직원과 배우자는 산전검사 비용을 받을 수 있다.롯데백화점은 난임 휴직 제도를 운영하면서 결혼 후 3년간 아이가 없는 경우에 한해 난임 시술비도 지원 중이다.
내수 위주의 유통업계는 우리나라의 출생률 감소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공유해 왔다.업계 관계자는 “출생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소비 인구가 줄어든 의미로 기업과 밀접한 사안”이라며 “육아·출산 지원은 직원들 사기진작 차원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