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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처서를 코앞에 둔 광복절에도 서울 한밤중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26일 연속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는데요,하루 만 더 이어지면 118년 만에 최장 열대야 기록을 갈아치운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밤 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도심 속 물가를 찾아 더위를 식혔습니다.
김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물놀이터를 찾은 아이들이 물 만난 물고기처럼 곳곳을 누빕니다.
물속에 있을 때 만큼은 잠시나마 더위가 가시는 듯합니다.
[남현지·남현승 / 서울 신길동 : 더워서 저기 물에 있으면 진짜 시원해요.그래서 기분이 진짜 좋아요.아까 저기서 밥도 먹고 발도 담그고 하면서 놀았는데….]
오랜만에 얼굴을 맞댄 고향 친구들도 강가에 모여 앉았습니다.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한낮 가득 올랐던 열도 조금씩 식어 갑니다.
[차제은 / 서울 화곡동 : 중학교 친구들끼리 오랜만에 저희 집 와서,다 같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노선주 / 경남 진주시 주약동 : 각자 바빠서 많이 못 보다가 오랜만에 같이 보니까,이렇게 좋은 데서 같이 시간 보내서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여름밤,rcd 마요르카 대 레알 소시에다드 순위늘 붐비는 청계천도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낮에 내린 소나기로 더위가 한풀 꺾였다지만,rcd 마요르카 대 레알 소시에다드 순위기온은 여전히 30도에 달할 정도로 덥습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습도 높은 '한증막 더위'는 낯설기만 합니다.
그래도 물에 발을 담그고 있다 보니 그간 쌓인 여독까지 스르르 풀리는 기분입니다.
[이반 산토 토마스 / 스페인 여행객 : 요즘 이곳이 덥고 습해서 걸어 다니기 참 힘들었습니다.그래도 저희는 즐기고 있고요.여기 물에 발을 담글 수 있다는 걸 몰랐어요.]
서울의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26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이전 최장이었던 지난 2018년과 같은 기록인데,
누그러지지 않는 폭염의 기세로 봐,118년 만에 새로운 기록이 쓰일 전망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권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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