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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태극기 높이에 비례하지 않아"
"세계시민적 인식 미래세대에 전수해야"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낡은 국수주의"라고 비판했다.
조 교육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의 입장에서 서울시가 이를 재고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의 태극기 게양대 설치 계획에 대해 "애국심을 고양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담은 것이라고 추측하면서도 그 실현 방법이 현 시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애국심은 태극기의 높이에 비례하여 커지지 않는다"며 "스스로 헌신하는 애국심은 대한민국이 가장 약하고 소외된 이의 희생도 가장 숭고하게 기억하는 사회라는 믿음 위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은 피부색과 언어,포커페이스 뜻문화가 다른 지구촌 시민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계시민으로 자라야 한다"며 "서울시의 사업 추진은 미래지향적인 결정이 아니며 오히려 낡은 국수주의로 다가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의 과제는 민족에 대한 사랑을 견지하면서도 폐쇄적 민족주의를 넘어 열린 민족주의,포커페이스 뜻혹은 나아가 열린 세계시민적 인식을 갖고,이를 미래세대에게 전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애국심을 상징하거나 고취하는 기념물이 만들어지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시대의 건강한 애국심,포커페이스 뜻그리고 선진국이 된 국민들의 자부심에 부응하는 현대화된 기념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