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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조합 내홍…공사 중단 예고 현수막 걸려
"공사비 증액,일반분양 지연에 공사비 수금 미뤄져"
"협의 안되면 9월1일부터 공사중단 될수도"[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 삼익아파트 재건축(청담 르엘) 사업장이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롯데건설은 현수막을 통해‘당사는 2021년 12월 착공 후 약 4855억원(직접공사비 2475억,프리미어리그 벤치대여금 1080억,프리미어리그 벤치사업비 1300억원)을 투입하고 있으나,조합은 도급 계약상의 의무(일반분양,조합요청 마감재 변경에 따른 공기 연장,도급 공사비 정산 등)를 이행하지 않고 있어 부득이 공사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지급과 일반분양 일정 확정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9월 1일부터 공사가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17년 8월 총공사비 3726억원에 도급계약을 맺은 조합과 롯데건설은 지난해 5월 이를 6313억원으로 58% 증액하는 계약을 맺었다.하지만 지난해 10월 새로 선출된 집행부는 전 집행부가 남긴 공사비 책정 근거가 부족하다며 지난 2월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맡기겠다고 했다.그러나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사비 검증은 시작되지 않았다.설계 변경과 마감재 등 공사 비용에 포함되는 다양한 결정 사항들이 변경되면서 부동산원에 검증 신청을 하지 못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공정률이 50%에 달하지만 조합에서 분양가를 높이기 위해 일반 분양을 미루고 있다”면서 “지난달부터 공문을 세차례 보냈지만 답변이 없고 이로 인해 공사비 수금도 미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공사비 증액 이후 조합이 추가로 요구한 마감재 및 설계 변경에 따른 공기 연장 및 공사비 증액 요구도 조합 측이 거부하고 있다”면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계약에 따라 90일 이후인 9월 1일부터 공사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