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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생은 “어쩌면 퇴근 후 밥 한 끼 먹고 돌아가고 있던 그 길에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달리한 9명의 분들의 명복을 빈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이어 “어제 집에 돌아가면서 아빠 생각을 많이 했다.나의 아빠와 비슷한 나이대의 분들이 차마 형용할 수 없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밝혔다.
특히 번화한 서울 한복판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한 공간에서 평범한 시민들이 느닷없이 희생된 참사라는 점에서‘내가 당할 수도 있었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 학생 역시 “오늘 아침,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처음으로 아침부터 1시간 반 거리를 운전해 학교에 데려다주신 아빠께 심심한 감사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심에 감사드린다”고 썼다.
마지막으로 이 학생은 “(숨진 분들) 그곳에서는 여기서 못 누렸던 부귀영화들을 마음껏 누리고 사시길 바라며 유가족 분들께서도 평화와 안정이 가득하길 바란다”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사고는 1일 밤 9시26분께 시청역 12번 출구 근처 8차선 도로에서 벌어졌다.인도엔 여러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고,차량 통행 역시 적잖은 시간대였다.사고 당시 현직 시내버스 운전기자인 차아무개(68)씨가 몰던 검은색 제네시스 승용차는 시청역 인근 조선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나온 뒤 급가속으로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며 인도로 돌진했다.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졌고 베엠베 자동차와 쏘나타 차량 운전자 2명,2022-2023 리그 1보행자 2명이 다쳤다.가해 차량 운전자 차씨와 동승자인 차씨의 아내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희생자들 대다수는 인근 직장인으로 은행 직원 4명,2022-2023 리그 1시청 공무원 2명,병원 용역업체 직원 3명이 사망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