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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연평균 오존 농도 매년 증가…작년 역대 최고
고농도 오존 노출,눈·기관지 등 자극…외출 자제해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초여름 날씨를 보인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손으로 햇빛을 가린 채 이동하고 있는 모습.2024.04.26.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맑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여름철 불청객인 오존 농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달 서울 시내 평균 오존 농도는 0.05ppm(7일 기준)으로 치솟았다.지난해 여름철(6~8월) 평균 농도인 0.04ppm보다 높은 수치다.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오존 농도도 짙어진 것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오존주의보는 지난 4월 19일 첫 발령된 데 이어 지난 6일까지 총 27차례 발령됐다.지난해 5월 11일부터 9월 10일까지 총 45차례 발령된 것과 비교하면 오존 발생 시기는 더 빨라졌고,횟수도 잦아졌다.

불과 5년 전인 지난 2019년만 하더라도 서울 시내 발령된 오존주의보는 29차례에 그쳤지만,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매년 발령되는 오존주의보 횟수는 늘어나고 있다.

실제 서울시 연평균 오존 농도는 지난 2018년 0.023ppm에서 2019년 0.025ppm,2020년 0.025ppm,2021년 0.028ppm,2022년 0.029 ppm,2023년 0.031ppm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올해 평균 오존 농도는 현재까지 0.036ppm으로,이대로라면 역대 최고치를 재경신할 전망이다.

오존은 대기 중에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햇빛과 반응하면서 만들어지는 2차 오염 물질이다.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아지는 5~8월 중 주로 발생한다.

짙은 농도의 오존에 노출되면 눈과 기관지 등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고,심할 경우 폐 질환이나 중추신경계 질환을 유발할 있다.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 치명적이다.

고농도 오존은 미세먼지와 달리 마스크를 쓴다 하더라도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오존주의보가 내려지면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일사량이 높은 오후 2~5시에는 오존 농도가 특히 높아지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오존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는 오존 생성의 주요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발생원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VOCs는 스프레이 등 생활소비재 사용(40%) 시 가장 많이 배출되고,도장시설 27%,인쇄업 10%,자동차 9%,리버풀 차기감독세탁시설 등 7%,주유소 1% 등에서 배출된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지역에 오존주의보가 내려진 6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서울 시내가 붉게 보이고 있다.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리버풀 차기감독낮을수록 푸른색을 나타낸다.2024.06.06.

시는 오존 농도 저감을 위해 VOCs 발생 사업장 등을 점검하고,자동차에서 발생하는 VOCs 배출 저감을 위해 운행차 배출가스 집중 단속도 병행한다.고농도 오존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 행동요령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고농도 오존 관리를 위해 올해는 대규모 세탁소를 대상으로 VOCs 발생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시민 행동요령을 보다 구체화해 피해를 줄이도록 하고,사업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VOCs 저감 매뉴얼도 마련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5개 자치구 내 50개의 도시대기측정소와 5개의 광화학 측정망에서 측정된 오존 농도 데이터를 5개 권역별로 나눠 오존·예경보제를 운영하고 있다.측정소 1곳에서라도 오존 농도가 발령 기준(시간당 0.12 ppm 이상)에 도달하면 해당 권역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한다.

오존주의보는 서울시 대기환경정보시스템(cleanair.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서울시 카카오 알림톡인 '서울톡'에서도 대기환경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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