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실종된 한 등산객이 산속에서 산딸기와 물로만 연명하다 열흘 만에 구조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은 지난 20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있는 빅베이슨 레드우즈 주립공원의 외진 협곡에서 실종 신고된 남성 루카스 매클리시를 찾아내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전 며칠 동안 근방에서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지만,그의 위치를 찾지 못하다가 산타크루즈 카운티 보안관실에서 띄운 드론으로 매클리시의 위치를 찾아냈습니다.
구조된 매클리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전 빅베이슨 레드우즈 주립공원 근처에 사는 친구 집에 들렀다가 이 산에 멋진 화강암벽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홀로 등산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3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손전등과 접이식 가위 외에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른 산속 지형과는 완전히 달라 보였다"며 "화재로 그렇게 다 불타버리면 사막처럼 바뀌어 방향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매클리시는 며칠 동안 산속을 헤매면서 폭포수와 계곡물을 마시고 산딸기를 따 먹으며 버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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