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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美·유럽·中 삼각구도' 분석 세션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더욱 악화해 전쟁이라는 파국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상보다 중국에 친화적이며 긍정적인 깜짝 합의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동시에 제기됐다.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미국·유럽·중국 삼각 구도' 세션에서는 무역·안보 갈등 위기에 놓인 G2(미국·중국)와 제3자 입장에 놓인 유럽의 역할 구도를 분석하는 분과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정치학자이자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인 그레이엄 앨리슨은 "우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 전쟁으로 가는 길에 있다"고 말했다.앨리슨 교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란 개념을 조명한 석학으로 꼽힌다.그는 "지난 500년간 16번 사례 중 12번은 전쟁으로 이어졌다"며 "향후 10~20년 내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 파국적인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과거 전례를 들어 이 확률이 75%에 달할 것으로 봤다.다만 미국·중국·유럽 위정자들의 노력으로 이를 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앨리슨 교수는 "1년 후 미·중 관계에서 예상 밖의 놀라움을 경험하길 바란다"면서 희망 섞인 기대감을 제시했다.
글로벌 기업과 투자 업체 수장들은 격돌하는 미·중 관계 속에서도 희망적인 메시지에 집중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더욱 중국 친화적인 리더라는 시각이다.또 유럽은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가교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형 제약사 머크의 벨렌 가리호 회장은 "우리의 본사는 유럽에 있고,토토 웹툰가장 많은 직원이 미국에 있으며,가장 큰 수익은 중국과 아시아에 있다"면서 "갈등은 누구에게도 좋지 않고 돈의 측면에서 절대적"이라고 전제했다.이어 "우리는 위험 시나리오를 대비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모두에게서 중국에 대한 어조는 기대 이상으로 긍정적"이라며 "트럼프는 중국과 더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고,리노 카지노 호텔 추천위원장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가리호 회장은 "유럽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회원국 간 단절과 재분열"이라며 "위기에 직면했을 때 EU가 단결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프레드 후 프리마베라캐피털 회장은 "최근 3년간 중국은 코로나 정책과 규제 불확실성,지정학적 긴장으로 신뢰가 약화됐다"며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성장 지향,친기업 정책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통념은 미국과 중국이 대립할 때 미국에 기울어야 한다는 것이지만 이것이 완전히 일치된 이해관계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유럽은 존엄성과 자신감으로 독립성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유럽이 중재자가 돼 갈등을 방지하는 데 일조할 것을 주문했다.
제이밀 앤덜리나 폴리티코 유럽 편집장은 "독일과 유럽의 세 가지 큰 베팅은 러시아의 저렴한 에너지,중국의 시장,미국의 안보를 얻으려 한 것"이라며 "이 베팅은 한동안 성과를 냈지만 이제는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영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