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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서 압승한 극우 RN,190~220석 확보 전망
좌파 연합·중도우파 연합과 3등분한 '헝 의회' 유력
유로존 2위 경제대국…외국인이 정부 부채 절반 보유
"정치리스크 지속되면 장기 투자매력 저하될 것"[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프랑스 조기총선에서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과반 이상 의석수를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사진=AFP)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해리스 인터랙티브의 여론조사 결과 1차 투표에서 압승을 거둔 RN은 이번 총선에서 전체 577석 가운데 190~220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다음으로는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159~183석,부미아카데미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우파 르네상스 연합(앙상블)이 110~135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는 프랑스 유권자 3383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 후보자 등록 마감 직후 진행됐다.2차 투표는 오는 7일 치러진다.

RN의 예상 의석수는 2022년 총선(89석)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지만,부미아카데미총리 임명을 위해 필요한 과반(289석)에는 크게 부족하다.이에 따라 프랑스 의회는 어느 누구도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는 이른바‘헝’(hung) 의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프랑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에서 두 번째 경제대국으로,정치적 교착상태가 지속되면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된다.크게 세 정당으로 분열된 의회가 어떤 식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FT는 “외국인 투자자가 프랑스 정부 부채의 약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정치 리스크 및 저조한 성장은 프랑스에 대한 장기 투자 매력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NFP 소속인 녹색당의 마린 톤델리에 대표는 “어쩌면 우리는 이 나라에서 그 누구도 한 번도 하지 않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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