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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토토 f1경복궁 선원전 편액 최초 공개
가로 312㎝,세로 140㎝…검은 바탕에 '璿源殿' 금색 양각
日 초대 조선총독 소장품 주장엔 "확인된 바 없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27일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에서 일본에 있던 '경복궁 선원전(璿源殿) 편액' 언론공개회를 갖고 실물을 최초 공개하고 있다.선원전(璿源殿)은 조선시대 역대 왕들의 어진(임금의 초상화)을 봉안하고 의례를 지내던 공간이며,편액(扁額)은 종이,부평 토토가 디시비단,널빤지 등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서 방 안이나 문 위에 걸어 놓는 액자이다.2025.02.27.

[서울=뉴시스] 이수지 고재은 수습 기자 = "감격했죠.보자마자 '왕실 물건이 맞구나'란 확신이 들었고,한편으로는 경매장 한쪽 구석에 처박힌 게 비참하기도 했어요."

서준 전 문화유산 전문위원은 27일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경복궁 선원전(璿源殿) 편액' 언론공개회 중 일본 경매사에서 '경복궁 선원전' 편액 처음 마주하고 느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일본에서 환수한 '경복궁 선원전' 편액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가로 312㎝,새로운 무보증금 보너스 코드세로 140㎝ 크기 현판에는 검은색 바탕에 황금색 한자로 '선원전'이라고 쓰여있다.

구본능 단청기술연구소장은 "실제 테두리까지 온전하게 남아있는 원본 중에는 손에 꼽을 정도로 큰 편"이라고 소개했다.

'선원전(源璿殿)'이란 한자는 검은 바탕에 금빛으로 새겼다.왕과 왕비 등이 사용하는 건물을 나타내는 글자 '전(殿)'의 금빛은 흐릿했으나,'옥의 근원'이란 뜻을 가진 '선원'(璿源)'은 뚜렷한 금빛을 띄었다.

서 전문위원은 "글자도 양각에 금색 글자로 돼 있어 편액의 위상을 봤을 때 굉장히 높은 위계를 차지하고 있다"며 "테두리 문양도 격조 높은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국립고궁박물관 연구원은 흐리게 퇴색된 '전(殿)'과 관련해 "물과 관련된 피해가 있을 거로 추정한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추정일 뿐"이라고 밝혔다.

편액 외부에는 출처를 알 수 있는 낙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경복궁 선원전(璿源殿) 편액 정면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2.03.*재판매 및 DB 금지

여러 문헌 기록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이번 환수된 유물은 1868년 재건된 경복궁 선원전에 걸렸던 편액으로 추정된다.

환수 업무를 진행한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김정희 이사장은 "경복궁이 있었던 자리에서 편액을 공개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선원전이 왕실의 어진을 소장하고 의례를 행해진 곳인 만큼 모든 왕실 유물 중에 가장 소중한 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가유산청은 일본 경매사 홈페이지에 공개된 '편액이 일제강점기 초대 조선 총독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타케(1852~1919) 소장품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여러 자료를 검토했으나 확인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경복궁 선원전 편액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돼 체계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앞으로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해서 체계적으로 관리해 가면서 국민 모두와 그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학술연구와 전시 등 다양한 기회를 활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경복궁 선원전(璿源殿) 편액 바탕판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2.03.*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