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은 올해 2분기에 매출액 2조 6634억 원,영업이익 6444억 원을 달성했다고 13일 공시했다.지난 1분기에 40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HMM은 이로써 올해 상반기에만 1조 5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됐다.전년 동기 대비 2.2배 늘어난 수치다.HMM이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5848억 원)도 추월했다.
HMM이 호실적을 낸 데는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홍해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항로를 위협하면서 글로벌 해운사들이 수에즈운하 대신 희망봉을 우회해 유럽으로 향하는 노선을 고수한 이후 운항 거리와 시간이 길어지면서 해상 운임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올해 8월부터 전기차,로또 1096회 2등당첨지역태양광패널,로또 1096회 2등당첨지역의료품 등의 관세를 기존 25%에서 최대 100%까지 인상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중국 기업들이‘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수출 물량을 밀어낸데 따라 운임은 단기간 급등했다.HMM 관계자는 “홍해 사태 지속으로 올해 상반기 운임 지표가 전년 대비 2.3배 뛰었다”며 “운임 상승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강화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HMM이 고운임에 따른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중국발 밀어내기 수출 물량이 잦아들고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선복이 추가 투입되는 가운데 해운업계 일각에서‘운임 정점론’이 제기되고 있어서다.통상적인 성수기인 3분기에 운임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거론된다.실제로 글로벌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7월 5일 3733.80포인트로 연고점을 기록한 뒤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가장 최근인 이달 9일 발표된 SCFI는 3253.89포인트로 연고점 대비 12% 감소했다.
한편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위험이 커지는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비롯해 오는 10월 미국 동부지역 항만노조 파업 여부는 운임을 끌어올릴 변수로 거론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에 운임이 떨어지는 건 선박 운항거리 증가에 따라 화주들이 성수기에 앞서 미리 재고를 확보해 둔 측면이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운임이 정점을 찍고 하강하는 모습이지만 중동 위기 고조와 미국 동부 항만 파업 등 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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