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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토토갤1억2200만원대까지 밀려
美 비트코인 현물 ETF 역대 최대 규모 순유출
공포·탐욕 지수,32개월 만에 최저치…투심 악화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6일 서울 서초구 빗썸 투자자보호센터에 비트코인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비트코인이 9만 달러 아래로 급락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가상 자산 거래소 빗썸에선 낙폭을 줄이며 장중 한때 1억3000만원대를 회복했다.2025.02.26.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4% 하락하며 1억2200만원대까지 밀렸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27일 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4.10% 떨어진 1억221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52% 하락한 1억2210만원에 거래됐다.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4.62% 떨어진 8만4345달러를 나타냈다.

대장주 하락세가 길어지면서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알트코인들도 줄줄이 빠졌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3.70% 떨어진 340만원을,업비트에서는 0.97% 하락한 341만원을 기록했다.코인마켓캡에서는 5.91% 빠진 2340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량이 많은 리플(-5.65%)과 솔라나(-5.63%),토토 고화질 제로놀이터도지코인(-3.80%)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1%대를 이어갔다.사실상 가상자산의 국내외 가격 차이가 사라진 셈이다.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14%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 전쟁 여파로 낙폭을 거듭 넓혔다.트럼프가 현재 유예 상태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신규 과세를 오는 4월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도 추가로 결정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더욱 자극한 것이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첫 내각 회의에서 "EU는 미국을 망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EU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취임 이후 관세 리스크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글로벌 경제를 비롯해 가상자산 시장에도 최대 악재로 떠올랐다.

큰손 기관 자금이 대거 빠진 것도 하락세를 더욱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다.

트레이더T 집계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9억3790만달러(1조3457억원) 규모 순유출이 나타났다.6거래일 연속 순유출이며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한편 투심은 더욱 얼어붙었다.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10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지난 2022년 6월 이후 32개월 만에 최저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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