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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우크라,미국의 협상 카드로 이용당하는 것 같아"
"미국 무기 없인 이길 수 없다"는 우려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뒤 떠나고 있다.2025.03.0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거친 설전 끝에 조기 종료되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쌀쌀한 밤에 키이우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대체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크라이나가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낙관했다.
자신을 밀라라고 소개한 여성 회사원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결국 젤렌스키가 쉽게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턴트로 일하는 옥사나라는 여성은 "우크라이나는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려고 도박하는 게 아니라 이 게임에서 (미국의) 협상 카드로 이용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 회담 중 서로를 외면하고 있다.2025.03.0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하지만 전쟁이 4년 차로 접어든 시점에서 종전 협상을 주도하는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대학 강사 안드리(59)는 "미국이 제공하는 무기 없이는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학생 페트로(20)는 "미국과의 광물 협정이 체결됐다면 양국 관계가 안정됐을 텐데,카지노 군대지금은 정말 두렵다"며 "더 외교적인 접근법을 취할 수 있었을 것 같지만 개인적인 관점에서 젤렌스키를 이해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 회담에서 트럼프는 젤렌스키에게 "항상 타협해야 한다"고 발언했지만 젤렌스키는 "우리 영토에서 살인자에게 양보하는 건 있을 수 없다"면서 "푸틴이 이 전쟁을 시작했고,그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라며 맞섰다.
고성이 오가며 회담장 분위기가 험악해지기 시작한 것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언론 앞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건 무례한 행동"이라며 "감사하다는 말을 한 번이라도 해 봤냐"고 끼어든 이후였다.
젤렌스키는 "당신들은 아름다운 바다(대서양)를 가지고 있고,지금은 느끼지 못하지만,한게임 맞고 추천인미래에는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러시아 문제에 안일하게 대응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담 결렬로 양국이 앞서 합의한 광물 협정의 서명도 무산됐다.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에 재앙이 드리웠다"고 표현했다.
한편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자국민들의 단결을 촉구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옳은 일을 위해 맞설 용기와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