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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데이]송호성 사장 "세단까지 전기차 고객 선택 폭 넓혀"
주행거리 533㎞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최장'…3.7만유로 출시
(타라고나(스페인)=뉴스1) 이동희 기자 = 기아(000270)가 스페인에서 브랜드 최초의 전기 세단 'EV4'를 공개했다.공기 저항을 줄인 날렵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를 확보하며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24일(현지 시간) 스페인 타라고나 타라코 아레나(Tarraco Arena)에서 '2025 기아 EV 데이'를 개최하고 EV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V4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전기차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세단형 전기차다.기아는 새로운 유형의 준중형 전동화 세단 'EV4'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전기차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주로 CUV와 SUV,기존 내연기관 모델 기반 파생형 전기차에 초점을 맞춘 제조사(OEM)의 전기차 라인업으로 고객의 선택 폭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고객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최초의 전용 전기차 세단 EV4를 공개했다"고 소개했다.
공개 현장에서 본 EV4는 세단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기존 세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형태는 아니었다.
전면 후드 앞단에서부터 트렁크 끝단까지 이어지는 실루엣과 루프 스포일러를 차체 양 끝에 배치해 새로운 모습을 완성했다.수직 형상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기아 디자인 통일성을 보이며 와이드한 느낌을 강조했다.
실내도 넉넉했다.전장 4730㎜에 축간거리 2820㎜의 크기에 깔끔한 실내는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트렁크 크기는 490L로 국내 동급 최고 수준이다.12.3인치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세 개의 화면을 이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갖췄다.물리 버튼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미디어 전원,씨플레이 토토음량 및 공조 온도,암호화 슬롯 무료 스핀풍량 기능 등은 물리 버튼으로 남녀 운전 중 쉽게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 1열 승객을 위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적용했고,콘솔 암레스트를 2열을 향해 수평으로 열 수 있는 '회전형 암레스트'를 기아 최초로 탑재했다.시트 포지션과 조명 밝기를 전환할 수 있는 '인테리어 모드'를 처음으로 적용해 고객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전형적인 세단에서 보기 힘든 디자인"이라며 "실내는 하이테크 제품을 보는 듯한 깔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EV4는 81.4㎾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로 나뉜다.롱레인지 모델은 자체 측정 기준 350㎾급 충전기로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1분이 걸린다.
특히 EV4는 공기역학적인 설계로 기아 EV 라인업 중 가장 우수한 전비를 제공한다.EV4의 복합전비는 ㎾h당 5.8㎞며,공기저항계수는 0.23으로 기아 차량 중 가장 높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533㎞(롱레인지 2WD 17인치 휠 기준)를 기록하며 현대차그룹 모든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거리를 확보했다.
EV4는 고객 편의 사양도 대거 채택했다.기아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커넥티비티 사양을 적용했다.그동안 차 안에서만 가능했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앱으로 원격으로 가능하게 했다.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 최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도 제공한다.
기아는 EV4 기본 모델과 함께 유럽 전략형 모델인 EV4 해치백도 함께 출시해 유럽 전기차 공략을 강화한다.시장별 라인업 최적화로 전기차 대중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현장에서 밝힌 EV4의 유럽 판매가는 3만7000 유로다.국내 출시가는 현재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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