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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적자전환한 SAMG…주가도 9000원대로 '뚝'
패션·모바일게임 정리하고 자사주 매입…"내년 턴어라운드 기대"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일명 '초통령'이라고 불리는 메가 지식재산권(IP) '캐치 티니핑'을 앞세워 코스닥 시장에 진출했던 SAMG엔터테인먼트(419530)가 최근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SAMG엔터의 주가는 2022년 12월 상장 당시 공모가 1만 7000원 대비 45% 이상 하회하고 있는 수준이다.상장 이후 SAMG엔터의 종가 기준 최고가는 4만 8000원 선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이보다 80% 이상 빠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지난달에는 52주 최저가인 8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SAMG엔터는 적자 사업 부문을 정리하며 실적 개선에 나서는 한편 김수훈 대표가 자사주를 사들이는 등 주가 방어와 주주 가치 제고 전면에 나서며 '티니핑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AMG엔터는 확장 사업의 부진으로 인해 악화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 부문을 대폭 정리하고 있다.
사업 정리 대상은 패션 부문과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이다.SAMG엔터는 지난해 패션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신규 인력 채용,너구리녀프로모션 등을 진행했다.지난 2020년에는 모바일 게임 '미니특공대 월드'를,너구리녀2021년에는 '캐치!티니핑AR'을 각각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신규 사업은 매출을 늘렸을지 몰라도 이익에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
지난 1분기 SAMG엔터의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253억 원으로 20%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SAMG엔터의 지난 4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CAGR)은 55.7%를 보이고 있지만 영업이익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부문에서 적자가 지속하자 SAMG엔터는 실적 반등을 위해 해당 부문을 정리하고 2022년 인수한 소프트웨어 개발·아케이드 게임기 사업 자회사 '엔터리얼'도 청산했다.현재 자회사 청산 절차는 완료됐고 이사회 결의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SAMG엔터 관계자는 "3분기가 지날 때까지는 재고로 남아 있는 부분을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악성재고로 인한 평가손실이 정리되면 4분기에는 손익분기점(BEP)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실적이 악화하면서 주가도 상장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SAMG엔터는 지난 2022년 12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SAMG엔터의 주가는 상장 직후인 지난해 1월 종가 기준 4만 8200원을 기록한 이후 내림세를 지속 중이다.종가 기준 최저가는 지난 24일 기록한 8880원이었다.직전 거래일인 28일에는 9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방어에는 김수훈 대표가 전면에 나섰다.김 대표는 자사 주식 1만 7008주를 지난 27일 장내 매수했다.액수로는 약 1억 6000만 원이다.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너구리녀유통 주식 수를 줄이면 주주가 보유한 기존 주식 가치가 상승해 주가에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SAMG엔터가 자사주 매입 사실을 발표한 직후였던 지난 28일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1% 상승했다.
증권가는 올해 SAMG엔터가 체질 개선을 마치면 양호한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에는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는 회사의 IP가 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광저우 유통법인은 지난해 8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월평균 16억~17억 원의 매출을 기록 중으로 중국 내 IP의 높은 인기를 실감한다"며 "2025년에는 구조 조정 및 재고 처리 효과로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AMG엔터 관계자는 "하반기 영화 개봉을 포함한 신규 IP 기반 매출과 중국 등 글로벌 영역에서의 매출 확대를 통해 연내 흑자 전환 달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