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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솔 양산시 홍보팀 주무관
양산시 홍보 영상,SNS서 대박
조회수 100만 이상 영상 수두룩
시정 재밌게 홍보하려 늘 고민
'양산 알게 됐다' 댓글 가장 뿌듯
“진솔아 아직도 팀장님을 믿니?” “진솔아,네가 나와서 아무 말이나 하면 그게 홍보야.” “충주맨 다음은 진솔이다.”
‘진솔이’가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사다리에서 떨어지고,탕후루 챌린지 춤을 추고,기타를 퉁퉁 두드리며 노래하는‘진솔이’는 경남 양산시 소통담당관실 홍보팀의 하진솔 주무관이다.양산시가 5월 29일 공개한 13초짜리 영상‘아무도 믿지 마라’(양산 일자리센터 워크넷)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을 합쳐 조회수 900만 회를 돌파했다.그야말로‘대박’이다.
하 주무관은 행정직 9급으로 2021년 입사했다.홍보팀에 근무한 지는 1년 6개월 정도 됐다.16살 차이 하 주무관과 민홍식 팀장의‘티키타카’는 양산시 영상의 재미 요소 중 하나다.“팀장님이 원래 출연은 절대 안 하신다고 했어요.그래서 그냥 당일에 통보했어요.팀장님 안 하시면 저도 안 합니다,이탈리아u20하고요.그렇게 한두 편씩 출연하셨고요‘아무도 믿지 마라’영상도 주무관 대 주무관이 아니라 팀장 대 주무관이라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잘 나온’영상의 비결에는 팀 호흡이 크게 작용했다.하 주무관은 “부서 분위기가 수평적이고 유연하다”고 했다.“팀장님은 물론 촬영·편집 담당 방용훈 주무관님과 호흡도 잘 맞아요.제가 전문 배우가 아닌데도 제 진짜 모습이 나오도록 잘 끌어 주세요.”
시정을 홍보하는 지자체 채널이라 재미만 생각할 수 없기에 더 많은 공이 들어간다.영상 제작을 위한 아이디어 구상은 저녁,이탈리아u20새벽,주말을 가리지 않는다.참고할 만한 영상을 발견하면 즉각‘아이디어 카톡방’에 올려 공유한다.“시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과 정책,행사,볼거리 등을 계속 수집해요.한 달에 한 번 정도 각 과에 공문을 뿌려서 수요 조사도 합니다‘아무도 믿지 마라’영상도 민생경제과의 홍보 요청으로 만든 거예요.”
양산시 홍보 영상은 이전에는‘2주에 한 번 긴 영상’위주로 제작했다.하 주무관 합류 후에는‘일주일에 한 번 쇼츠폼’형식으로 바꿨다.“촬영·편집까지 다 마쳐야 하니 사실 일주일은 짧아요.비가 와도 눈이 와도 비상근무가 돌아와도 수요일에는 영상을 올려야 하니까요.우리가 세운 목표이기도 하고요,SNS 시장에서 강자가 아니기 때문에 근면함이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 주무관이 춤추는 영상에는‘춤 실력 늘었을까 봐 조마조마했다‘앞으로도 춤 연습 금지’등 친근한 춤 실력에 열광하는 반응이 많다.정작 하 주무관은 “춤 연습하느라 야근도 한다”며 웃었다.영상이 인기를 얻으면서 주변에서 알아보는 사람도 늘었다.“얼마 전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김해공항 검색대 직원이 알아보시더라고요.친구들도 영상 캡처 보내면서 사인 쌓아 놓으라고 농담하고요.부담감이 크지만,내가 잘하고 있으니까 알아봐 주시는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하 주무관은 지난해‘충주맨’김선태 주무관을 직접 섭외해 직원 홍보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만나서 대화하고 강연을 들으면서 어떻게 공무원이 저렇게 생각을 하나 놀랐습니다.저는 영상 속 말 한마디라도 논란이 되지 않을까 늘 걱정스러운데 충주맨은 생각이 자유로워 보였어요.우리도 짐을 내려놓자 하고 조금씩 생각을 바꿔 나갔던 것 같아요.”
올해 양산시 홍보팀의 성과지표는‘조회수 10만 회 영상 7개 달성’이었다.지자체 영상 조회수가 10만 회를 넘는 게 쉽지 않기에 잡은 목표였다.하지만 최근 올린 강냉이 축제 영상은 300만 회,청년축제 영상은 270만 회가 넘었다.
SNS를 타고‘전국구’가 된 하 주무관은 “댓글 중에 가장 마음에 남은 건‘양산을 몰랐는데 알게 됐다’이다”며 “홍보담당자로서 어떤 칭찬보다도 더 보람 있고 좋았다”고 말했다.
하 주무관은 인터뷰 내내‘감사하다’는 말을 했다.“아이디어를 제약 없이 펼칠 수 있게 격려해 주시는 나동연 시장님과 전폭 지원해 주는 소통담당관님,본인 시간을 빼서 출연해 주고 도와주는 시청 직원분들 너무 감사합니다.쑥스러워서 말 못했지만 감동받았습니다.무엇보다 양산시 영상을 많이 봐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