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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이사회 통해 정 회장 신규대표 선임
‘정운호 게이트’주인공,카지노 가입 머니 3 만쌍방울로 경영 복귀[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회장이 쌍방울(102280) 대표이사가 됐다.네이처리퍼블릭은 국내 뷰티 브랜드로 정 회장이 창업한 회사다.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전경.(사진=연합뉴스) 쌍방울은 27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이형석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정 회장으로 대표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자신이 지분 40%를 보유한 부동산 임대업체 세계프라임개발을 통해 쌍방울 주식 63만 2297주(12.04%)를 70억원에 인수했다.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된 쌍방울그룹이 주력 기업을 매각한 건이다. 
정 회장은 이달 초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직을 내려놓았다가 이번 쌍방울 대표로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이에 따라 네이처리퍼블릭은 그간 쌓아온 뷰티 브랜드 육성 경험을 바탕으로 쌍방울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은 대표 브랜드‘트라이’를 통해 남성 속옷 시장에서 입지가 있다.네이처리퍼블릭은 북미와 일본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쌍방울 제품 수출 등에 나설 수 있다.
정 회장은 2014년 원정 도박 사건에 연루된 이후 법조계에 구명 로비를 벌이면서 불거진‘정운호 게이트’의 주인공이다.논란 이후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당시 정 회장은 원정 도박사건과 민사소송서 유리한 결과가 나오게 해달라며 부장판사 등에게 1억8000여만원 상당의 차량과 현금 등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2017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고 이후 2019년 12월 만기 출소했다.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는 2020년 3월 재선임됐다.정 회장 복귀 후 네이처리퍼블릭은 2022년 영업이익 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손실(약 43억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정 회장은 과거 뷰티 로드샵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더페이스샵을 창업했다.이후 이를 LG생활건강(051900)에 매각한 뒤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을 새로 창업했다.뷰티 로드샵 성장기와 맞물려 한때 국내 뷰티 업계 5위권으로 도약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