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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곳 대상 중국총상회 설문서 답변 비율 증가…21% "작년 매출 20% 이상 줄어"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안보·경제 분야 등 갈등 속에서 미국 내 중국 기업들 사업 전망이 더욱 부정적으로 변한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중국총상회(CGCC)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간 설문 보고서에서 현지 중국 기업들의 사업과 투자 환경에 대한 인식이 더 부정적으로 변했고 많은 기업이 투자 계획을 줄였다고 밝혔다.중국총상회는 지난 4∼5월 미국 내 중국기업 약 100개사를 대상으로 작년 미국 시장 매출과 전망에 대해 설문을 진행했다.
응답 기업의 21%는 지난해 매출이 2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2022년 설문에서는 13%가 같은 답을 했다.
보고서는 "미국 내 중국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은 심각하게 하락했고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적으로 비즈니스를 강타하기 시작했을 때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의회 자문기구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는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왈 베렛나스닥,왈 베렛아메리칸증권거래소 등 3대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256개 중국 기업의 작년 시가총액이 8천48억달러(약 1천135조원)로,왈 베렛2022년보다 17.5%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총상회 설문에서 응답 기업의 65%는 '미국의 대중국 규제와 제재 정책의 복잡성과 모호성'이 미국 시장에서 브랜딩 및 마케팅에 주요한 어려움이라고 지적했다.
또 59%는 "미국 여론에서 반중 정서가 만연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결과는 미중 무역 긴장의 영향을 받는 복잡한 정책 환경과 적대적인 여론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내년과 내후년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90% 이상이 '중·미 양자 관계의 교착상태'를 미국에서 사업하는 데 어려움으로 꼽았다.
또 86%는 '중·미 경제·무역 관계에서의 마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지난해 설문과 비교해 올해 더 많은 기업이 이 두 가지 어려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다만 많은 기업은 장기적 관점에서는 중·미 관계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중국총상회의 후웨이 회장은 "미중 협력에 따른 누적 시너지와 이익이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믿는다"며 "중국 기업들은 번영이든 역경이든 상관없이 미국 시장에서 적응하는 데 뛰어난 회복력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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