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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 입학시험 점수 알리려 69.7위안 송금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아들이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쁨의 눈물을 흘린 한 중국 남성 수감자의 사연이 중국 현지서 화제다.
15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동부 안후이성 차오후시에 위치한 교도소에 수감된 한 남성은 지난달 말 자신의 아들이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서 750점 만점에 697점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의 친척들이 그의 아들이 시험에서 697점을 받았다는 것을 그에게 알리기 위해 69.7위안(약 1만3000원)을 송금했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송금된 금액으로 아들의 점수를 접한 아버지는 그 소식을 교도소 내에 전했고,토비아스 마이어스소식을 접한 교도소장들은 그에게 아들과 통화할 수 있도록 특별히 전화 통화 수당을 추가로 지급했다.
그는 아들과의 통화에서 "네가 좋은 점수를 받아 다행이다.네가 좋은 성적을 받은 것처럼 나도 교도소 안에서 모범을 보일 것"이라 말했고,토비아스 마이어스아들은 그런 아버지에게 가오카오에서 697점을 받았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전하며 "북경대학교에 진학할 예정이다.공식적으로 입학 허가서를 받으면 찾아뵙겠다"고 했다.
이어 아들은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 자신을 만나고 싶다는 아버지에게 "동생들과 저 모두 아버지를 탓하지 않는다.아버지는 그저 교도소 안에서 무탈하게 지내시기만 하면 된다"며 "우리 모두 집에서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아버지는 교도소 내에서 아들에게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함께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편지도 직접 작성했다고 한다.
SCMP에 따르면 아버지가 어떤 범죄로 복역 중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는 2년째 해당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아내와는 수감 중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자의 사연은 현지 소셜 미디어에서 주목을 받았다.누리꾼들은 "눈물이 날 만큼 감동적" "어려운 환경에서 잘 자라준 소년이 기특하다" "공부 열심히 하는 게 최고의 효도" "앞으로 소년이 강하고 씩씩한 사람으로 자라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선 "범죄자 아버지가 아들의 미래에도 영향을 끼칠 텐데 유감이다" "저 아들은 앞으로 공무원이나 국영 기업에는 취직이 어렵겠다"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SCMP에 따르면 중국에선 구직자의 부모나 배우자가 범죄 기록이 있는 경우 정부 부처나 국영 기업에 취업할 시 정치적 배경 조사 단계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가오카오(高考) 응시자 수는 1342만명으로 추산됐다.이는 지난해보다 51만명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다 응시 인원이다.
매년 6월 7∼8일에 실시되는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는 국어,토비아스 마이어스수학,토비아스 마이어스외국어 등 5개 과목이 각 최대 150점으로 구성되며 지역별 교육 수준 차이로 인해 시험 문제도 다르게 출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