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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외국인 관광을 재개한 가운데,일본 토토리유럽 등 일부 서방 국가의 단체 관광객도 받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한 프랑스인이 직접 북한 나선 경제특구를 방문한 뒤 소감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프랑스 국적의 피에르 에밀 비오씨는 지난 20일부터 4박 5일 일정의 단체 관광 상품으로 북한의 나선 경제특구를 다녀왔다.나선 경제특구는 북한이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1991년 지정한 특별경제구역으로,러시아와 중국 국경을 맞댄 함경북도 북동부에 위치해 있다.비오씨가 이용한 투어는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 상품으로,2월 중순에 안내한 1인당 가격은 705유로(약 110만원)다.
비오씨와 일행은 중국 길림성 동북부에 위치한 연변자치주 주도인 연길시에서 모여 북한 국경으로 이동한 후‘원정대교’라고 불리는 두만강대교를 통해 나선 특구로 이동했다고 한다.북한 당시 분위기에 대해 비오씨는 “상대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였으며,절차도 비교적 원활했다”고 했다.다만 코로나에 대한 우려로 체온을 측정하고,가방 소독을 실시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비오씨는 해안 공원,비파섬,룡성맥주공장,바둑이 홀덤사슴 목장,나선 소학교 등을 둘러봤으며 태권도 공연을 관람하고 김치 만들기도 체험했다고 밝혔다.북한 측은 관광객들에게 대동강맥주와 두만강맥주 등 지역 맥주를 식사 때마다 제공했다고 한다.비오씨는 “맥주가 예상보다 맛있었다”며 “하루에 거의 이상의 맥주를 마신 것 같다.대동강 맥주뿐만 아니라 두만강 맥주도 마셨다”고 했다.
비오씨는 투어 기간 김정은 우상화 분위기를 자주 느꼈다고 했다.그는 관광객들이 나선 시내 중심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묵념해야 했다며 “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야 했기 때문에 모두 그렇게 했다”고 했다.또 가이드들이 자주‘우리 위대한 지도자가 결정했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김정은의 업적을 강조했다고 회상했다.
결제 방법과 관련해서는 북한 은행에서 충전식 카드를 지급받았지만,이를 지원하는 가게가 드물어 거의 사용하지 못했다고 했다.그는 “25위안(약 5000원) 정도를 충전해 봤으나,다시보기 사이트 누누대부분의 가게에서는 신용카드를 받지 않았고,위안화가 주요 결제 수단이었다”고 했다.
또 북한 가이드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이 파병됐다는 소식 정도는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비오씨는 말했다.그는 “몇몇 사람이 북한과 러시아 관계에 대해서 물어봤고,(가이드들은)‘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사람들이 파견되고 있다’정도의 간단한 답변을 했다”고 했다.
비오씨는 관광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증 사진을 여러 장 남기고,상세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그는 “여행이 예상했던 것보다 밀도 높았다”며 “이곳이 북한 외곽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신기했다”고 했다.
북한은 국경을 개방한 후에도 러시아 관광객만 받았을 뿐 최근까지 다른 외국인 단체 관광은 허용하지 않았다.비오씨 인터뷰를 보면,북한은 이번에 처음으로 서방 국적자가 포함된 단체 관광을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비오씨가 RFA에 제공한 김일성·김정일 동상 헌화 당시 사진을 보면 관광객들은 대부분 서방 국적으로 보인다.단,한국인과 미국인은 제외된다.중국인 단체 관광이 진행되는 동향도 아직까진 포착되지 않고 있다.중국 관광객을 모집해 지난 24일 출발 예정이던 상품은 출발 직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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