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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이 구미에서 생산

경북 구미산 유도무기가 K-방산의 새 역사를 썼다.LIG넥스원이 구미에서 양산하는 유도로켓 '비궁'이 미국 최종평가를 통과했다.

국산 유도무기가 미 FCT를 통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K방산 역사상 첫 '완제품'의 미국 수출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베스트셀러 유도무기 천궁-II에 이어 대규모 수출도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2.75인치(70mm) 유도로켓 비궁이 지난 12일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열린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발사에서 6발 모두 표적을 명중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시험발사는 미 해군의 환태평양훈련 '2024 림팩' 기간 중에 진행됐다.

FCT는 미국 국방부가 전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기술을 평가해 미국이 추진하는 개발·획득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비궁은 2019년 FCT 대상 무기체계로 지정된 이후 이번 4차 시험평가까지 모두 명중했다.

비궁은 해안으로 고속 접근해 상륙작전을 시도하는 적국의 공기부양정과 소형 고속함정을 파괴하는 해안 경계용 유도무기다.국내에서는 2016년 해병대에 전력화 됐다.

비궁은 미국이 요구하는 품질과 가성비를 동시에 잡은 유도무기로 평가된다.최대 사거리가 8km에 달하며,포커 진행동체 고정형 비냉각형 적외선 영상 탐색기를 장착해 주·야간 작전이 가능하다.



가격도 약 4천만 원으로 성능 면에서 비슷하다고 평가받는 록히드마틴의 '헬파이어' 대비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종화 LIG넥스원 본부장은 "대함미사일 등 값비싼 미사일로 적의 공기부양정이나 고형 고속함정을 타격하기에는 가성비가 너무 좋지 않다"며 "비궁은 비용적인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데다 성능도 매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비궁이 미국 시장에 진입에 성공할 경우 구미산 베스트셀러 유도무기 천궁-II에 이어 대규모 수출이 기대된다.

국내 유도무기 1위 도시 구미시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방산도시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LIG넥스원의 시험시설 증설을 위해 자연녹지 2만5천㎡에 대한 용도변경을 추진하는 등 기업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에서 생산되는 유도무기가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기업의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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