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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공존 5대원칙 70주년 기념식."중국의 힘 커질수록 세계 평화 희망 강해져"

(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서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적 무역'에 대한 비판 목소리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서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적 무역'에 대한 비판 목소리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2024.06.25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및 재배포,AI학습 이용 금지./사진=(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화공존 5대원칙'을 기반으로 하는 국제사회 질서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의 주도권 장악에 대해서는 "누군가의 팔이 굵다고 해서 꼭 그의 말을 들을 필요는 없다"며 에둘러 비판했다."중국의 힘이 커질수록 세계 평화의 희망이 강해진다"고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평화공존 5대원칙 발표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환영사에서 "세상 일은 모든 국가들이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힘이 세다고 해서 약자들을 억압하는 삐뚤어진 길을 걷지 않을 것이며,평화와 발전의 측면에서 중국은 그간 걸어온 길이 가장 모범적인 대국"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중국은 중국의 특색을 지닌 국제사회 이슈 해결 방법을 갖고있으며 우크라이나 위기는 물론 한반도,uefa 일정이란,uefa 일정미얀마,uefa 일정아프가니스탄 문제 등에서 이미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 1954년 저우언라이 전 중국 총리가 발표한 △주권·영토 상호 존중 △상호 불가침 △내정 불간섭 △호혜 평등 △평화 공존 등 중국의 5대 대외 기본정책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다.70년 전 발표된 이 원칙은 중국이 공산주의 종주국인 소련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였다.

시 주석은 그리고 10년 전인 2014년 열린 60주년 기념식에서는 '신 6대원칙'을 발표했다.△주권 평등 △공동 안전 △공동 발전 △공동 이익 △포용 △공평 정의 등 6가지를 견지해야 한다는 취지다.신 6대원칙 발표 직후 국제사회는 다른 나라의 안전을 위협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했다.무역분야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이 고도화하고 있는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의미도 있었다.

10년 새 많은 것이 달라졌다.'신 6대원칙'을 발표할 당시 시 주석은 "중국인의 피에는 패권을 추구하는 유전자가 없다"고 했다.당시는 시 주석이 2012년 1기 집권을 시작하고 서방과 비교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경제성장에 집중하던 시점이었다.그러나 시 주석 집권 3기가 시작된 2024년 중국 대 미국 진영의 경제전쟁은 오히려 구체화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미국은 화웨이로 대표되는 중국의 첨단기술에 대한 규제에 들어갔고 중국은 탁월한 생산력과 정부보조금 지원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한 새로운 원칙을 발표하진 않았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패권 경쟁 견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아울러 개도국들을 중심으로 친미진영의 패권주의에 대항하겠다며 리더의 역할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5원칙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모든 국가주권이 인류적으로 평등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국의 기회와 규칙이 평등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각국은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uefa 일정발전단계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각자 핵심 이익과 관심사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핵심이익과 관심사'는 중국이 미국과 대만문제 등에 대해 갈등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다.

보다 적극적인 개발도상국 리더로서의 역할도 다짐했다.시 주석은 "5대 원칙의 70년 역사는 단결과 협력 강화가 각국이 함께 미래에 도전하고 개척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라는걸 입증했다"며 "남방(개도국)은 이에 중추적 역할을 하기 위해 더욱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자세로 나가야 하며 중국은 향후 5년간 남방 청년 100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10만명에게 연수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사 자격으로 베이징을 방문했던 당시 이해찬 전 총리./사진=베이징 공동취재단
특사 자격으로 베이징을 방문했던 당시 이해찬 전 총리./사진=베이징 공동취재단
이날 행사에는 시 주석과 나란히 앉은 1열에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각국 국빈급 인사와 주요국 전직 총리들이 자리했다.한국에선 지중파로 알려진 이해찬 전 국무총리(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가 참석했다.

이 전 총리는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 특사로 내정돼 방중했었고,국무총리이던 2005년엔 저장성 당 서기 신분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시 주석을 따로 만나 환담하기도 했다.이 인연을 바탕으로 2017년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해결을 위해 문재인정부 특사 자격으로 시 주석을 면담하기도 했다.

좌석 배치로 국가 간 친밀도를 표현하는 중국의 의전을 감안하면 이 전 총리와 시 주석의 거리는 가깝다고 보기는 어려웠다.시 주석의 중앙좌석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열 번째가 이 전 총리의 자리였고 가장 가까운 자리는 방중 중인 베트남 현 총리에게 배석됐다.이 전 총리와 반대쪽인 왼쪽 열 번째 자리엔 이집트 전 총리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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