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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마약류 사건 연루자 29명 검찰 송치
전·현직선수 19명,2014 월드컵 벨기에 스쿼드현직 8명 전원 두산 소속
"속이기 쉽고 의사와 결탁하면 적발 힘들어"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에게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건네준 전·현직 야구 선수 등 29명이 대거 검찰에 넘겨졌다.보건당국이 대리처방 가능 요건을 엄격히 한 지 4년이 지났지만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자낙스정 등 수면제,항우울제를 처방받아 오재원에게 전달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2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전·현직 야구선수가 13명인데,현직 8명은 전원 두산베어스 소속이다.오재원이 운영하던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1명),2014 월드컵 벨기에 스쿼드전 두산베어스 트레이너(1명) 등도 포함됐다.경찰은 이들이 오재원의 강압에 못 이겨 협조했는지 조사했으나,수면제 등을 전달한 정황이 분명해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밖에 오재원에게 필로폰을 제공한 지인 이모씨와 유흥업소 종사자,처방없이 에토미데이트 앰플 수천 개와 프로포폴을 제공한 수도권의 한 병원장과 직원 등 6명도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함께 송치됐다.에토미데이트는 '제2의 프로포폴'이라 불리는 전신마취제다.오재원은 마약류 상습 투약과 수수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데,2014 월드컵 벨기에 스쿼드경찰은 지난 3월 그를 경찰에 송치한 뒤 연루자들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