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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 300여명 투입해 10일간 진행
[서울경제]
서울시는 1만 5000여 가구에 대해 건축사 300여 명을 투입해 침수방지·피난 시설의 설치 여부와 정상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하는 긴급 점검을 8일부터 10일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2022년부터 반지하가구 약 23만호를 대상으로 주택 상태조사를 실시하고,이중 침수방지시설 설치가 필요한 2만 8000여 가구를 집중 관리해오고 있다.이번 긴급 점검은 이들 중 최우선 관리가 필요한 1만 5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그동안 침수 위험 반지하에 물막이판 등의 침수방지시설,개폐형 방범창·피난사다리 등 피난시설을 설치해 왔으나 자주 사용하는 시설물이 아니다 보니 노후·고장 등으로 필요한 순간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올 여름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건축사들은 침수 우려 반지하를 방문해 침수방지·피난 시설 설치 및 작동 여부를 꼼꼼히 살피고,시는 이번 긴급 점검 결과를 토대로 침수 우려 반지하 관리대상을 △중점 △일반 유지 장기관리 등으로 세분화해 맞춤형 관리한다.점검에서 침수방지시설이 꼭 필요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설치가 안 된 곳에는 시설 설치를 지원하고,침수 위험 반지하에 거주하는 가구가 원할 경우에는 장마철 동안 공공임대주택으로 임시 이주를 지원한다.시는 현재 반지하 거주가구가 임시로 지낼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350여 가구를 확보해 둔 상태며,성남 대 포항이후에는 주거상향으로 이어지게끔 돕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침수 시 피난이 어려운 장애인,반복 침수되는 반지하 거주 가구 등을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는‘주거상향사업’을 시행 중이나 이주를 원치 않거나 침수 위험이 낮은 경우,성남 대 포항반지하가 자가(自家)인 가구 등에는 침수 예방 또는 피난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장기적으로는 반지하 매입,재개발·모아주택 등 정비사업을 통해 반지하 주택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시는 정비사업,성남 대 포항일반 건축허가 제한 등을 통해 반지하 주택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로 미뤄 향후 10년간 반지하 주택 약 15만호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장기적으로 반지하를 줄여나갈 계획이나 당장 우기에 접어든 현시점 가장 중요한 것은 올여름 반지하 침수 피해가 없게끔 시설물 설치와 작동을 한 번 더 챙겨보는 것이 일일 것”이라며 “침수예방·피난 시설을 꼼꼼히 점검하는 한편 주거환경이 열악한 반지하 가구에 대한 집수리 사업도 계속 확대해 쾌적하고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