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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회사들 목표 주가 상향 조정 이어져
"이미 많이 올라 투자에 신중해야" 반론도 나와
[서울경제]
'인공지능(AI) 대장주'로 부상한 엔비디아의 주요 공급 업체인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주가 전망을 최근 잇따라 상향 조정해 주목된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소한 19개 금융회사가 최근 한 달 간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의 주가 전망을 올렸다.이들은 상향 이유로 AI의 높은 잠재력과 이달 중 발표되는 2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일 목표 주가를 29만 원으로 상향 조정해 그날 종가 기준 25%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씨티그룹은 지난주 당시 주가보다 50% 이상 높은 35만 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소재 인피니티글로벌에셋매니지먼트의 노종원 최고 투자책임자는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 HBM의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은 HBM의 가치를 기존 메모리칩과 동일하게 취급하지만,미스터 로또 결방수익성은 거의 두 배에 달한다"고 말했다.블룸버그 집계 결과 오는 26일 발표 예정인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중간값은 IFRS 연결 기준으로 6년 만에 최대인 5조 원으로 예상됐다.지난해 2분기 2조 8821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대폭 개선된 수준이다.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 올해 2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지난 1년 간 90% 넘게 상승하는 등 이미 많은 오른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는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5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날보다 2.61% 오른 23만 60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4일에는 삼성전자가 조만간 엔비디아에 HBM 칩을 공급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간다는 언론 보도 이후 4.7% 급락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SK하이닉스가 오는 2028년까지 750억 달러(약 103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지난달 말 발표하면서 메모리칩 공급 과잉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