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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5일 광복절…공휴일서 제외
2000년 민진당 집권 후 의미 축소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아시아국가들 중에 자국의 독립기념일을 '광복절(光復節)'이란 이름으로 기념하는 나라는 한국과 대만이 있다.그중 대만의 광복절은 다른나라들과 달리 공식 국경일도 아니고 법정공휴일로 지정돼있지도 않다.정부의 공식 기념행사도 2000년 이후 대폭 축소됐다.일부 매체들에서는 오히려 '국민당 점령일'이라고까지 폄하되고 있다.일부 정치인들은 아예 교과서에서 대만광복절이란 용어를 삭제해야한다는 과격한 주장까지 나온다.

우리와 다른 10월25일 '대만광복절'…간소한 기념식만 열어
1945년 10월25일 패망한 일제가 국민당에서 파견된 군정에 대만 통치권을 이양한 것을 기념하는 사진.이후 대만에서는 2000년 법정공휴일 폐지 전까지 매해 10월25일을 광복절로 기념해왔다.
1945년 10월25일 패망한 일제가 국민당에서 파견된 군정에 대만 통치권을 이양한 것을 기념하는 사진.이후 대만에서는 2000년 법정공휴일 폐지 전까지 매해 10월25일을 광복절로 기념해왔다.


14일 연합보 등 대만 현지매체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달 21일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연차총회에서 중국어가 아닌 대만어로 연설하면서 "대만인은 대만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야한다.우리의 역사는 죽은 중화민국(대만)이나 적국인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 아닌 대만인이 쓴 역사"라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은 대만 교과서에 일제로부터 독립을 기념하는 날로 나온 '대만광복절'이란 용어를 폐기해야한다는 논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중국과 대만의 역사적 연계를 부정하는 민진당과 대만 정계 일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대만광복절이란 용어 자체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선 안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폐기 주장이 나오고 있는 대만광복절은 한국과 달리 10월25일이다.이날은 과거 1945년 10월25일,어남선생평생육개장일제가 패망 이후 당시 대만에 파견된 중국 국민당 군부에 대만의 통치권을 이양한 날이다.그러나 대만은 현재 광복절을 국경일은 물론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시켜버렸으며,어남선생평생육개장정부의 공식적인 기념식도 대폭 축소됐고 민간에서는 국기도 잘 내걸지 않는 날이 됐다.

2000년 민진당 집권 이후 공휴일서 제외…"국민당에 점령된 날"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대만에서 광복절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것은 2000년,당시 민진당을 이끌던 천수이볜 총통이 집권한 이후부터였다.대만은 중국과 별개의 역사가 진행돼왔다고 주장하는 민진당이 집권한 이후 광복절은 물론 중화민국 수립일로 중국에서도 기념하는 날인 10월10일 '쌍십절' 기념행사도 대폭 축소됐다.

일부 대만 언론들도 대만광복절이란 용어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대만매체인 스톰미디어는 "대만은 중국인의 국가가 아니라 그 전에 대만에 살던 600만명의 원주민들과 중국에서 폭정을 이기지 못해 넘어온 이주민 100만명의 역사로 세워진 별개의 나라"라며 "국민당 정권이 국공내전에서 패망한 뒤,대만을 무력점령했지만 이들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를 갖고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10월25일은 대만의 광복절이 아니라 국민당에 의해 무력점령된 날이란 것이다.

특히 민진당 내부에서도 매우 강경한 독립파 정치인이었던 라이 총통이 정부를 지휘하게 되면서 향후 대만이 아예 중국과 별개의 아시아 도서국가로 독립을 선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라이 총통은 지난 9일 총통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군 장성 진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대만과 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으며,주권을 침해하거나 합병될 수 없다"며 "대만의 미래는 2350만 대만인만이 결정한다"며 독립의지를 다시금 강하게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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