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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빈 우주청장 "비용 많이 드는 우주탐사,도박 그만여러 나라와 협력 필요"
"지구 문제는 우주 탐사 통해 해결 가능…韓도 민간 주도로 나아갈 것"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학술총회의 일환으로 진행된 우주기관 연석회의에서 한국의 우주 개발 현황 및 계획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청장은 지금까지 국가 주도로 이뤄진 한국의 우주 개발을 민간 주도로 바꾸고자 하는 우주항공청의 정책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이에 대해서는 "한국의 우주 개발은 30년이 됐는데,그간의 과정은 국가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지금은 미국 등이 앞장서서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가 찾아왔지만,한국은 민간 주도로 바뀌지 못하고 여전히 정부 주도 개발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한국의 우주 개발을 국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바꾸고자 한다.한국의 민간 기업들도 우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에 COSPAR에서도 많은 민간 기업들이 전시를 하고 있다.우주항공청은 민간 기업이 (우주 개발을) 주도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하고 기업의 역할을 이끌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COSPAR 학술총회를 계기로 윤 청장은 미 항공우주국(NASA),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중국국가항천국(CNSA) 등과 함께 우주항공청이 추진 예정인 우주 탐사 임무인 라그랑주 L4 지점 탐사,도박 그만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등에 대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아포피스 탐사와 관련해 JAXA,CNSA,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등과 국제 협력 및 공동 임무 추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행사 기간 동안 우주항공청이 추진하는 인류 최초의 임무인 L4 지점 탐사 협력과 관련해서도 한국을 찾은 우주기관 수장들과 지속적인 소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달과 화성 탐사,추가적인 태양 관측·탐사에 대한 우주항공청의 목표를 제시하며 국가 간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우주 국제 협력에 대해 윤 청장은 "우주 개발은 워낙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게 우주항공청의 입장이다.특히 우주 탐사에 있어서 만큼은 여러 나라와의 협업을 원한다"며 "우주항공청의 비전은 국가·사회에 기여하고 인류에도 공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청장은 "지구의 문제는 우주 탐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현재 지구에는 에너지·환경·자원 등 여러 문제가 있는데 달 탐사 등을 통해 이런 것들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류의 여러 문제들을 우주항공청과 다른 나라의 협업을 통해 꼭 해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윤 청장 외에도 우주 선도국들의 고위 인사들이 참여해 각국의 우주 정책 방향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팸 멜로이 NASA 부국장은 미국이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의 최전선에 있는 만큼 상업적 우주 개발의 중요성을 꺼내들었다.그는 "상업적 우주 역량이 NASA와 과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얘기해야 한다.상업용 데이터 등에서 세계적으로 중요한 과학적 사실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상업용 달 착륙도 신속한 달 표면 실험 등을 가능하게 한다.다만 이같은 상업적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책임 있는 방식을 위한 규제와 정책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궈핑 CNSA 수석엔지니어는 "중국은 2004년부터 9번의 달 임무를 수행했고,2030년 유인 달 착륙 등도 계획하고 있다.과학 탐사 및 자원 활용 등을 위해 달 표면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국제우주정거장 프로그램이나 심우주 탐사에도 나설 것"이라며 "중국은 앞으로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우주의 평화적 이용과 인류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다.
이외에도 일본,도박 그만UAE,인도,이탈리아의 우주 기관 수장들은 현재 각국이 진행해오고,향후 추진할 우주 임무를 소개하면서 이같은 우주 임무들이 모두 '인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우주 탐사를 통한 인류 발전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서는 개별 국가 간 경쟁이 아니라 힘을 모아가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