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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밀도 배터리에 집중하겠다는 포석
전기차 주행거리 증가 위한 필수 소재
대중화 모델에도 비싼 NCM 배터리 탑재
지난 1월 중국 리튬업체에 이어 이달에는 칠레 리튬업체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수산화리튬은 고밀도·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원료다.
현대차·기아가 저가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보다 주행 거리가 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비중을 늘리며 프리미엄 전기차에 집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칠레 리튬업체 SQM은 현대차·기아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생산량 기준 세계 2위의 리튬업체인 SQM은 현대차·기아와 맺은 계약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올 들어 수산화리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지난 1월엔 중국 간펑리튬,네이 마르 홀덤성신리튬에너지으로부터 각각 4년간 수산화리튬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업계는 현대차가 수산화리튬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것은 전기차 배터리 원료 확보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NCM 배터리에 쓰이는 수산화리튬 공급처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그만큼 NCM 배터리 채택 비율도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CM 배티리보다 주행 거리가 짧은 LFP 배터리에는 수산화리튬이 아닌 탄산리튬이 주로 쓰인다.
실제 현대차·기아는 최근 선보인 전기차 대중화 모델에 LFP 배터리가 아닌 NCM 배터리를 탑재했다.현대차의 경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의 소형 전기 SUV EV3에는 NCM 배터리가 적용됐다.
전기차 가격이 높아지더라도 내연기관차에 버금가는 주행 거리를 위해 NCM 배터리를 채택했다는 분석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315㎞이며,네이 마르 홀덤EV3 롱레인지 모델(17인치 타이어 장착)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501㎞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LFP 배터리를 속속 채택하고 있지만 현대차·기아는 NCM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 거리를 늘리면서 최대한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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