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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28일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와 연계한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의 성공적 개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포함해 한국은행·국세청 등 관계기관,유로클리어(Euroclear Bank)·클리어스트림(Clearstream Banking) 등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150여명이 참석해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개통을 함께 축하했다.
이번 개통은 2022년 12월 예탁원이 양대 ICSD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18개월 만에 이뤄졌다.예탁원은 지난해 8월 양대 ICSD와 정식계약을 체결했고,eos파워볼 동행국제표준메시지(swift) 기반 실시간 연계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힘써왔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통합계좌를 통해 과거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한국 국채시장에 투자할 길이 열리게 됐다.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 투자 절차가 대폭 간소화되고 외국인 투자자가 역외에서 한국 국채를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 국채의 유동성과 활용도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순호 예탁원 사장은 환영사에서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은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국채투자를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스템을 차질없이 운영해 한국 국채시장의 국제화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이번 개통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필요한 접근성 개선과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투자자들이 제도개선의 편의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금처럼 유관기관·시장 참가자들과 계속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도 축사를 통해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개통은 자본시장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국채통합계좌 활성화 및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피터 스네이어스(Peter Sneyers) 유로클리어 CEO는 “오늘은 그간 예탁결제원과 쌓은 신뢰와 진정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함께 헌신한 결실을 보는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투자환경 제공을 통해 한국 국채시장과 글로벌 투자자가 연결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유정현 주(駐)벨기에유럽연합 대한민국 대사,브라이언 패스코(Bryan Pascoe) ICMA(국제자본시장협회) 회장,eos파워볼 동행예딜 메데우(Yedil Medeu) WFC(세계중앙예탁기관협의회) 의장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편,국채통합계좌는 지난 27일 국고채 30년물 100억원이 해당 계좌로 성공적으로 결제 처리되면서 관련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