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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DAY…노동당,650석 중 484석 예상
"카리스마 없지만 대중은 혼란 속 잔잔함 원할 것"

영국 노동당 대표 키어 스타머.23.12.12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영국 노동당 대표 키어 스타머.23.12.12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영국에서 14년 만에 노동당 총리가 나올 것이 확실시된다.현재 노동당 대표인 키어 스타머(61)가 '스타 정치인'은 아니지만 그의 우직한 리더십이 지금 영국에 정확히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서베이션은 노동당이 4일 치러지는 조기 총선에서 하원 650석 중 484석을 획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역대 최다 수준으로,1997년 총선에서 토니 블레어 총리가 탄생했을 때(418석)보다도 70석이나 많다.

지난 14년간 집권한 보수당은 1834년 창당 이래 가장 적은 의석인 64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극우 영국 개혁당은 7석으로 전망된다.

스타머 대표는 노동당의 얼굴이지만 정작 영국 국민들에게 그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노동당의 역사적인 승리를 앞두고 영국 유권자들은 키어 스타머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최근 여론조사에서 노동당 대표는 여전히 많은 국민에게 미스터리한 인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고,뉴욕타임스(NYT)도 "카리스마가 넘치지 않는 스타머는 이전 영국 지도자들과 같이 스타적 자질 없이 압도적인 승리의 문턱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노동당 대표 키어 스타머.24.06.13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영국 노동당 대표 키어 스타머.24.06.13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스타머 대표는 1962년 서리주(州) 옥스테드에서 도구 제작자인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났다.노동당 지지층이었던 스타머 대표의 부모는 노동당 창당을 주도한 키어 하디의 이름을 따 스타머 대표의 이름을 지었다.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한 그는 리즈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정계에 뛰어들기 전까지 저명한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카리브해 지역과 아프리카의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법정 투쟁을 했고,청라 복권북아일랜드 치안위원회에서 인권 자문으로 활동했다.

이후 2008년 기소국장 및 왕실 검찰청장으로 임명된 이후,청라 복권인종차별 범죄로 살해된 흑인 청년 스티븐 로런스 사건을 해결하며 2014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같은 해 노동당 후보로 런던 홀본과 세인트 판크라스 선거구에서 노동당 후보로 공천됐고,청라 복권2015년 총선에서 1만7000표라는 큰 표 차이로 당선됐다.

2015~2016년 이민국장으로 임명됐다가 2019년 제레미 코빈 대표가 사임한 뒤 노동당 대표에 올랐다.

보수당에서는 그가 기사 작위를 받았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키어 스타머 경'이라고 공격하지만,노동당에서는 스타머 대표가 노동 계층의 평범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억만장자의 딸과 결혼한 전 골드만삭스 은행원인 리시 수낵 현 총리와도 매우 대조적이다.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에서 일하는 스타머 대표의 아내는 선거운동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도 않고 있다.

스타머 대표는 노동당의 변화를 약속하고 있다.그는 "지도자는 일시적이지만 정당은 영구적"이라며 "당보다 국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대표가 유창한 정치적 수사나 화려한 연설 기술을 가지진 않았지만,2년 새 3명의 총리를 거친 영국인들에게는 오히려 적합한 인물일 수 있다.

전 노동당 고문이자 스타머 대표의 전기를 출간한 톰 볼드윈은 "그는 정치에서 퍼포먼스를 하지는 않는다"며 "다른 정치인들이 '말재주'를 열망할 때 그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진지하게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루하기 때문에 아무도 그걸 보지는 않겠지만,끝나고 나면 그가 하나의 집을 완성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 러터 영국정부연구소 선임 연구원도 뉴욕타임스(NYT)에 "그는 사람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지는 않겠지만,비교적 총리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런던 퀸 메리 대학교의 정치학자 팀 베일 역시 "스타머는 (토니) 블레어의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면서도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인들이 견뎌야 했던 혼란을 감안할 때,대중은 지루함을 그렇게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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