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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우회,파나마운하 가뭄 등으로 해운운임 계속 올라
3개월만에 2배 이상 오르며 11주 연속 상승곡선
코로나 펜데믹 수준으로 '공급망 혼란' 가능성도
26일 업계에 따르면 해상 컨테이너 운임의 주요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말 2022년 8월 이후 처음 3000선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 21일 기준으로 3475.60까지 올랐다.
지난 3월 29일 1730.98로 바닥을 찍은 이후 3개월 만에 2배 이상 크게 상승한 것이다.이후 지금까지 SCFI는 11주 연속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SCFI가 이처럼 강세를 보인 배경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을 꼽을 수 있다.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데,오늘 야구 경기 중계이곳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으로 사실상 막힌 상태다.
하마스에 우호적인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며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이에 글로벌 해운사들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 항로로 크게 우회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대만~네덜란드 구간의 초대형 컨테이너선(평균 속도 16.48노트 기준)을 기준으로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경우,이동거리는 1만8520㎞로 25.5일이 걸린다.하지만 희망봉 항로로 우회하면 총 2만5002㎞로 34일이 소요된다.왕복으로 따지면 3주가량 더 걸리고,이동거리도 크게 늘어나 운임 상승이 불가피하다.
또 한편으로 태평양과 대서양을 이어주는 최단 항로인 파나마운하가 가뭄으로 지장을 받는 것도 지속적으로 운임이 오르는 이유다.최근 우기가 오면서 가뭄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반도체,철강 등에 대해 관세 인상을 발표한 것도 중국발 미국향 해운 운임을 자극하고 있다.관세 제재 이전에 수출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이 컨테이너선을 앞다퉈 선점하려는 분위기다.
미국은 조선,해운,오늘 야구 경기 중계운송 분야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발표한 상태로 실제로 제재가 이뤄진다면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이 미국 항구에 정박할 경우에도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이밖에 ▲미국 동부와 걸프만 해안에서 항만 노동자들이 파업 시위로 위협하고 있고 ▲캐나다 철도 노동자들이 파업 채비를 하는 상황도 글로벌 해상 운임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해운업계는 단기적으로는 운임 상승으로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산업 전반으로 보면 공급망 불안과 비용 상승으로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독일 물류기업 레누스 로지스틱스(Rhenus Logistics)의 미주 해상 화물 책임자인 스테파니 루미스는 "지금 시장을 '코로나19 팬데믹 2세'(Covid Junior)라고 부른다"며 "많은 면에서 팬데믹 당시 상태로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최고 운영 책임자인 데이브 휠러도 "(공급망 교란으로) 매달 40% 이상의 금리를 지급해야 한다"며 "이는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했던 당시와 비슷하다"고 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운임 인상 요인 중 홍해 이슈 영향력은 이미 완화되고 있지만 미국의 중국 조선소 제재 및 대만 해협 우려가 불거진다면 또 한번 운임이 폭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