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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수익률 6.41% 달해
일본·인도 펀드보다 높아
바이오·증권 ETF 강세 보여
최근 코스피가 2800선에 안착하고 2900을 넘볼 정도로 호조세를 이어가자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미국 펀드를 턱 끝까지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주식을 담은 국내 주식형 펀드 1009개의 일주일 수익률은 2.3%,1개월 기준으로는 6.4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일본(2.67%,아시안컵 관중 펨코5.43%)의 1개월 수익률을 상회했을 뿐 아니라 '모디 3기' 출범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인도 주식형 펀드(0.27%,아시안컵 관중 펨코5.07%)의 1주와 1개월 기준 수익률을 모두 뛰어넘었다.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주식형 펀드 실적이 엔비디아 등 빅테크의 고공행진 덕택에 연일 주요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북미 주식형 펀드의 일주일(2.16%) 수익률을 넘어섰고,아시안컵 관중 펨코1개월(6.57%) 기준으로도 거의 근접한 수준까지 따라잡았다는 것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북미 펀드와 견줄 만큼 상승한 지난 한 달간 실제 개별 상장지수펀드(ETF)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ETF 다수가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레버리지 종목을 제외한 ETF 수익률 1~10위 종목 가운데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ETF는 6개에 달했다.
연초 대비 현재까지 수익률 톱10 ETF 중 국내 주식형 ETF가 3개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최근 들어 나타난 국내 증시 호조세가 ETF 시장에도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최근 한 달간 국내 주식형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은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로 이 기간 16.38%에 달했다.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가 13.96%로 뒤를 이어 바이오주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의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주를 골고루 담은 KODEX 증권과 TIGER 증권이 각각 13.67%,아시안컵 관중 펨코12.78%를 기록했다.
수익률 호조 영향으로 차익을 실현하려는 수요도 몰리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3246억원 감소했다.특히 코스피 등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이 기간 2459억원 줄어 액티브주식형 펀드 설정액 감소분인 787억원의 3배를 넘었다.
펀드 중에서도 손바뀜이 잦은 ETF 거래를 보면 최근 일주일 새 개인 순매도 1~3위 종목을 모두 국내증시 관련 상품이 차지했다.
특히 개미들은 이 기간 코스닥150 지수 움직임을 양의 2배수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전체 ETF 중 가장 많은 41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중 배당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이 포함된 정부의 세제개편안 제출과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지수 개발 등 국내 증시를 이끌 만한 이벤트가 계속될 예정인 만큼 지금의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 호조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고 있다.
[김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