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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결과 노동당 '과반 압승' 전망.스타머 새 총리 눈앞
영국 총선에서 제1야당 노동당이 압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BBC,슬롯 커뮤 npsITV,스카이 뉴스 등 방송 3사가 4일(현지시각) 오후 10시 투표 마감 직후 발표한 공동 출구조사 결과 노동당이 하원 650석 중 410석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토니 블레어가 이끌던 노동당이 1997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얻었던 418석보다 약간 적은 규모이기도 하다.
리시 수낵 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은 131석으로 참패한 것으로 나타났다.출구조사대로 최종 결과가 나온다면 노동당은 14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하고 키어 스타머 대표가 새 총리직에 오른다.
지난 2019년 총선에서는 보수당이 365석을 얻으며 과반 승리했고,노동당이 203석에 그쳐 패한 바 있다.
새 총리 스타머 "변화된 노동당 믿어줘 감사"
보수당은 14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했으나 경제 불안,물가 급등,공공의료 악화,이민 급증 등 복합적 위기가 겹치면서 민심을 잃었다.수낵 총리가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참패를 피하지 못했다.
인권변호사,슬롯 커뮤 nps왕립검찰청장 출신의 스타머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을 위해 캠페인에 나선 모든 분께,우리에게 투표하고 변화된 노동당을 신뢰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썼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진행한 승리 연설에서 "여러분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여러분을 지지하고,여러분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여러분은 우리에게 투표했고,이제 우리가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노동당 부대표 앤젤라 레이너는 "보수당은 지난 14년간의 혼란과 스캔들,쇠퇴로 인해 유권자들에게 처벌을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낙선한 보수당의 로버트 버클랜드 전 법무장관도 "보수당 의원들은 자신의 직무에 집중하기보다는 사진을 찍고,선동적인 글을 썼다"라며 "이번 총선 패배로 보수당이 더 우경화된다면 비극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도 '극우 돌풍'. 자력으로 첫 의회 입성
총선 결과가 공식 발표되면 보수당의 수낵 총리가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을 만나 사의를 표명하고,곧이어 스타머 대표가 찰스 3세로부터 정부 구성을 요청받아 총리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중도 성향 자유민주당은 61석을 얻으면서 3당으로 올라섰으며,제3당이었던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10석으로 줄어들었다.
극우 성향 영국개혁당은 유럽의 '극우 돌풍'을 타고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13석을 확보할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초 보수당을 탈당한 리 앤더슨 의원이 입당하면서 첫 의석을 보유한 것을 넘어 이번 총선에서 자력으로 의회에 입성하는 것이다.
8번째 출마 끝에 당선된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엄청나고 믿을 수 없는 결과"라며 "기득권에 대한 반란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