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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 장선천 범람에 마을 주민들 산으로,교회로 대피
(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자고 있는데 집으로 물이 들어찬 거야.나가려고 하니까 현관문이 물에 밀려서 안열려서 창문으로 겨우 나왔어."
10일 전북자치도 완주군 운주면 내촌마을에서 만난 임복성 씨(78)는 지난 새벽 잠결에 겪은 일을 회상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임 씨는 이날 새벽 잠을 자다가 집에 물이 차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깜짝 놀란 임 씨는 곧장 옆에서 자고 있던 아내를 급히 깨웠고 현관문으로 나오려고 했다.하지만 현관문은 열리지 않았다.마당 가득 들어찬 물 때문이었다.
물은 순식간에 목까지 들어 찾다.이에 임 씨 부부는 창문으로 탈출하듯 빠져나왔다.집을 나온 임 씨는 아내와 함께 뒷산으로 올라갔다.산에 올라가서 본 마을의 모습은 처참했다.집 앞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가 떠내려가는 모습도 보였다.
임 씨는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라며 "항아리고 뭐고,모로코 탄자니아 축구마당에 있는 저온창고까지 둥둥 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쯤에도 비가 정말 많이 왔었는데,이번에 내린 거에 비하면 아무 일도 아닌 것 같다"며 "안 죽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모로코 탄자니아 축구목 끝까지 물이 차올라서 겨우 집 밖으로 나왔을 때를 생각하면 설명이 더 안 된다.가슴이 아파"라고 말했다.
밤 사이 범람한 장선천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박귀례 씨(51·여)의 집은 수마가 할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하천 바로 옆에 있는 탓에 박 씨의 집에는 새벽 3시쯤부터 빗물이 들어찼다.박씨는 아들 친구들과 90대 노모 등 집 안에 있던 8명의 식구를 깨워 인근 교회로 대피했다.
물이 빠져나간 뒤 돌아온 집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 모든 물건이 진흙물에 섞여 뒹굴고 있었다.집 인근에서는 곳곳에서 떠밀려온 자동차로 인해 휘발유 냄새가 코를 찔렀다.
박 씨는 "전쟁을 겪은 것 같다"며 "집안에 발을 못 디딜 정도라 일단 걸레질이라도 해보는데 닦아도 닦아도 그대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영철 씨(76)는 빗물에 쓰러진 비닐하우스와 뒤엉켜있는 집을 보면서 "새벽부터 집에서 쫓기듯 나와서 정리해 보고 있지만 끝이 없다"며 "봉사자들이라도 올 법도 한데 왜 아무도 안 오는 건지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엄목마을 상황도 마찬가지였다.마을에서 만난 주민들은 감나무와 수확을 앞둔 옥수수,참깨,콩 등이 모두 떠내려갔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김웅일 씨(81)는 "논 1000평이 전부 물에 잠겼다"며 "집이 물에 잠긴 것도 속상하지만 농지는 빗물에 잠기면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3년 동안 농사를 못 짓게 되니까 그게 제일 심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1분부터 '하천이 범람해 마을 주민들이 고립됐다'는 운주면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경찰에만 30여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집 옥상이나 야산으로 대피한 총 27명의 마을 주민은 소방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구조된 주민들은 현재 운주면행정복지센터와 운주동부교회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완주군 관계자는 "하천 옆 제방이 유실되면서 인근 마을로 범람을 한 것으로 본다"며 "현재 정확한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있다"고 말했다.